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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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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몰래 숨어 들어가 살기 딱 좋은 곳'이 있다면? 동강의 비경을 한 눈에 만날 수 있는 '칠족령' 트레킹' 아내 몰래 숨어 들어가 살기 딱 좋은 곳'이 있다면? 도데체 뭔소리야! 하시겠지요?^^ 그런 곳이 있습니다. 앞으로는 강이 흐르고, 뒤로는 깎아 지를 듯한 절벽이 버티고 선, 더 이상의 도망 갈 구멍 하나 없는, 그래서 찾아내기 힘든 곳. 그곳은 바로 동강입니다. 그 동강에서도 가장 아름답다는 문희마을과 절매마을, 그리고 백운산 칠족령입니다. 한때 동강은 세상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동강댐을 건설하겠다는 정부와 반대하는 환경단체, 그 틈바구니에서 갈등하는 주민들 사이에 세상은 시끄러웠습니다. 눌산은 그때 동강에 있었습니다. 찬성과 반대측 주장에 혼란 스러웠던 눌산은 무조건 주민들 편이었습니다. 동강의 주인은 바로 그곳에 사는 주민들이니까요. 얼마나 ..
동강의 신비 - 동강할미꽃, 동강고랭이, 돌단풍, 붉은뼝대 동강을 에워싸고 있는 거대한 석회암 절벽을 동강 사람들은 '뼝대'라고 합니다. 강원도 사투리인 뼝대는 사행천(蛇行川) 동강의 상징과도 같습니다. 좌로 우로 수십 수백 번 굽어 흐르는 물길따라 양안은 이 붉은 뼝대가 도열해 있습니다. 동강을 한국의 그랜드캐년이니, 계림이니 하는 이유도 다 이 뼝대때문이지요. 더불어 이뼝대에는 보물이 가득합니다. '동강할미꽃'과 동강할배로 불리는 '동강고랭이', '돌단풍' 같은 희귀식물이 자랍니다. 지난주 내린 눈이 녹아 흐릅니다. 동강에도 '봄 눈 녹듯' 순식간에 봄이 찾아왔습니다. 가뭄으로 매말랐던 강에는 생기가 돕니다. 붉은뼝대(절벽)에 둥지를 튼 삼총사가 모두 모였습니다. 동강할미꽃과 돌단풍, 동강고랭이까지. 봄이니까요. 돌단풍입니다. 가을이면 이파리에 단풍이 들어서..
강원도 정선 연포마을-소사마을-평창 문희마을 그래도, 동강이더라.세상은 변해도 동강은 흐른다.참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이다. 세상이 그러하니 사람이 따라 갈 수밖에 없지 않는가, 오랜만에 소주잔을 앞에 한 친구는 반문한다. 그렇다고 오랜 지기와의 술자리까지 번갯불에 콩구워먹 듯 급해서야 되겠는가. 소달구지 덜컹대던 시골길이 그립고, 느리게 흐르는 강가에서 뒹굴던 그 어린 시절이 그립다. 그럴 때면 찾던 곳, 조양강이 정선 땅을 파고들다 몸서리치며 똬리를 트는 곳, 바로 동강 변 오지마을 연포와 소사마을이다. 참으로 오랜만에 동강을 찾았다. 흐르는 듯, 멈춰선 듯 느리게 흐르는 물줄기만은 여전했다. 10여년 전 댐이 생긴다고 난리법석을 떨기 전 동강은 삶에 지치고, 고향이 그리워 힘겨워 할 때 요긴한 위안이 되어주던 곳이다. 언제 찾아도 넉넉하게 품안..
아내 몰래 숨어 들어가 살기 딱 좋은 곳 / 강원도 평창 문희마을 '육지 속의 섬' 강원도 평창 문희마을과 절매마을 저에게 동강은 천국이었습니다. 한때였지만요. 더없이 아름답고. 지친 몸 편안히 쉴 수 있었던 안식처이기도 했습니다. 줄배 없인 꼼짝달싹 할 수 없는 '육지 속의 섬'과도 다름없는 오지 중의 오지였지요. 지금은 대부분 다리가 놓이고 길은 반듯하게 포장이 되었습니다. 그 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강 건너 마을이 문희마을과 마주 보고 있는 절매(折梅)마을입니다.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하는 여인이 있다면. 그 여인과 몰래 숨어들어가 살기 딱 좋은, 그런 곳이죠. 한때 동강 지킴이로 알려진 정무룡 씨가 사는 절매마을이다. 영락없는 '육지 속의 섬'으로 저 철선이 아니면 꼼짝달싹 할 수 없는 갇힌 신세가 된다. 강원도 평창군 미탄(美灘) 면소재지에서 42번 국도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