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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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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닮은 도시, 밀양 음식에도 궁합이 있듯 계절에 어울리는 도시가 있다. 밀양은 가을에 어울리는 도시다. 밀양은 그때도 가을이었고. 지금도 가을이다. 영남루에서 내려다 본 밀양강 딱 이맘때였다. 무척 추운날이었다. 입술이 다 부르틀 정도로 강바람이 매서웠다. 난 그때 밀양강을 거슬러 오르고 있었다. 낙동강과 밀양강이 만나는 삼랑진에서 부터 주저앉고 싶을 만큼 힘들었지만 밀양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싶었다. 날은 어두워지고 몸은 지쳤다. 그때 주유소 트럭 한 대가 서더니 날 밀양역에 내려주었다. 그렇게 만난 밀양의 밤은 스산했다. 빈 들판에 홀로 내동댕이 쳐진 느낌이랄까. 쏘주 반병에 곧바로 고꾸라지고 말았다. 밀양강에서 만난 KTX. 느린 강과 빠르게 달리는 기차 내가 기억하는 밀양의 가을은 추웠지만. 밀양 만큼 가을에 어울리는..
직선은 불안합니다. <하남읍-밀양강> 52일(2005/10/2-11/22)간의 낙동강 도보여행 기록입니다. 가장 추운 날이라고 합니다.밀양 날씨가 영하인 아침,강바람에, 추위에 억새도 허리를 숙입니다. 차가운 기온은 파란 하늘을 만듭니다.더불어 탁한 세상 또한 맑아지길.... 자연에는 직선이 없습니다.직선은 사람 손을 탄 것이지요.산허리를 휘감아 도는 산길을 걷다보면이리저리 휘돌아가는 곡선의 설레임이 있습니다.모퉁이 돌아 눈 앞에 펼쳐질 세상에 대한 기대가 있습니다.직선의 불안감에 힘이듭니다. 빈집 너른 들 한가운데 볼록하게 솟은 산봉우리.똥뫼(山)라고 합니다. 딱 어울리는군요. 설마....혹시나 따라가 봅니다.아낙들이 삼삼오오 모인 빨랫터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버스정류장은 도보여행자의 휴게소입니다. 국가하천 낙동강.수없이 만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