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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어곡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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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오지마을에서 만난 영화 '봄날은 간다' '봄날은 간다'라는 유지태 이영애 주연의 영화가 있었습니다. 그 영화에 등장한 삼척 대나무 숲은 한때 대단한 유명세를 치루기도 했지요. 정선 별어곡역에서 화암약수를 가는 산길이 있는데, 4륜구동만이 지나다닐 수 있던 길이 말끔히 포장되었더군요. 고갯마루 산꼭대기에 영화에 등장한 삼내마을이 있습니다. 억새로 유명한 민둥산 뒷편이라고 생각하시면 쉽게 이해가 되실 겁니다. '삼내마을'은 한때 오지 중의 오지였습니다. 승용차로는 갈 수 없는 곳으로 민둥산 억새 산행을 하는 등산객들이나 가끔 찾는 정도였으니까요. 그런 오지마을에서 만난 '봄날은 간다'는 좀 생뚱 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마을에서 영화를 찍었던 이유는 6-700년 된 고목이 다섯 그루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마을 어귀에는 자세한 안내판도 서 ..
이별의 골짜기... 별어곡역 억새전시관으로 거듭난 정선 별어곡역 간이역의 추억 하나 쯤 갖고 삽니다. 이별과 만남, 뜨거운 눈물을 훔치던 기억들 때문이겠지요. 지금은 잊혀진 간이역이 되었지만 눌산이 나고 자란 전라선 압록역은 오가는 사람들로 언제나 붐볐습니다. 국민학교를 졸업한 친구가 가난때문에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서울행 기차를 탄 곳이기도 합니다. 양손에 가득 선물보따리를 든 누이가 내리던 곳이기도 합니다. 늘 기다림의 장소였던 압록역은 이제 먼 기억 속에 남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결국, 그 기차를 타고 눌산도 고향을 떠났으니까요. 억새전시관으로 새롭게 단장한 별어곡역입니다. 정선선의 첫번째 역으로 지난 1967년 1월12일 영업을 시작, 1984년 배치간이역(역무원이 있는 간이역)으로 격하되었고, 2005년에는 역무원이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