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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4

비 개인 후 간밤에 내린 폭우에, 바람에, 그래도 무탈했구나. 살구꽃이 흐른다. 수선화가 떠난 자리에 튤립이 피었다. 단풍나무에 새순이 돋고 목단 이파리도 무성해졌다. 잔디는 하루아침에 초록 옷으로 갈아입었어. 기특하게도 잘 자란다. 그래서, 비 온다고 짜증내면 안 되는 거야! 2016. 4. 7.
비 개인 후 적상산 '징하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전라도 사투리로 '몹시도 심하다'는 뜻입니다. 요며칠 날씨가 그렇습니다. "징하네"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뭔 놈의 비가 이렇게 자주 내리는지 모르겠습니다. 농부에게는 아무짝에도 쓸데없는, 씨잘데기 없는 비이니까요. 읍내 다녀오는 길입니다. 적상산을 휘감아 흐르는 산안개가 춤을 춥니다. 비가 그치자 산안개가 하늘로 솟아 오릅니다. 산허리를 타고 유유히 흘러갑니다. 안개가 산으로 오른다는 얘기는 비가 그친다는 얘깁니다. 이어서 새들이 지져깁니다. 새들은 비가 그친다는 것을 미리 안다는 것이지요. 오묘한 자연의 섭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지난 주말까지도 꽃을 피우지 않았던 벚나무에 꽃이 활짝피었습니다. 봄비에 촉촉히 젖은 나뭇가지에 생기가돕니다. 언제나 봄날에도 완연한 봄 분.. 2010. 4. 28.
그대 이름은 봄 주말 날씨가 너무 좋았나요. 시샘하는 봄비가 내립니다. 덕분에 산자락은 완연한 춘색이 돕니다. 낮술 한잔에 발게진 처자의 얼굴 처럼 말입니다. 언제나 봄날이 있는 적상산에는 이제야 산벚꽃이 만개했습니다. 때아닌 왠 벚꽃 타령이냐 하시겠지만 무주는 봄이 많이 늦습니다. 이꽃 저꽃 다 떠난 후에야 제 얼굴을 드러냅니다. 2층 베란다에서 보이는 풍경입니다. 뒤로는 적상산 거대한 절벽이 코 앞에 있고, 그 아래 양지바른 자리에 의병장 장지현 장군의 묘소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앞을 지키는 420년 된 소나무는 지난 춘설에도 끄덕 않고 잘 버틸 만큼 건강합니다. 덕분에 적상산을 찾는 이들의 사진모델이 되 주고 있습니다. A동 난초방 바로 아래 있는 벚나무에 꽃이 피었습니다. 지난 주말에도 꽃을 다 피우지 못했는데.. 2010. 4. 27.
봄비 내린 후 많은 비는 아니었지만 가뭄에 단비였습니다. 온 세상에 촉촉한 기운이 감돕니다. 집 주변에 빙 둘러 심어진 철쭉은 꽃을 활짝 피웠고. 연둣빛에, 붉은 철쭉이 집분위기를 완전 바꾸어 놓았습니다. 아침햇살에 눈이 부십니다. 마을 어르신들은 죄다 밭으로 나가고, 게으른 눌산만 이러고 앉아 있습니다.^^ 저도 밭으로 곧 나갈겁니다. 상추 심으로~ 당산나무도 제법 잎이 우거졌습니다. 이틀새 꽃을 피운 철쭉까지 가세하니 그럴듯한 분위기를 만듭니다. 고사리도 잘 마르겠군요. 참, 며칠 전 다녀온 앞산 고사리 밭에 새벽부터 마을 분들이 올라갑니다. 누구 것이라도 딱 정해지진 않았지만. 서운합니다.^^ 2009.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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