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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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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구천동 계곡의 봄이 오는 소리 가는 비가 내리더니 이내 눈으로 바뀝니다. 다시, 하늘이 열리고 따스한 햇살이 봄볕 같습니다. 오늘 무주 날씹니다. 무주구천동 33경 중 제11경인 파회입니다. 봄볕 아래 한겨울 풍경입니다. 라제통문에서 10.9km, 구천동 3대 명소 중 하나인 파회는 "바위에 파회(巴)라고 새겨져 있으며 고요한 소(沼)에 잠겼던 맑은 물이 급류를 타고 쏟아지며 부서져 물보라를 일으키다가 기암에 부딪치며 제자리를 맴돌다 기암사이로 흘러들어가는 곳"이란 뜻으로 문화재청이 지정한 국가지정 명승지입니다. 졸졸졸 얼음 물 사이로 흐르는 물소리가 금방이라도 봄이 올 것만 같습니다. 봄기운에 밀린 겨울이 떠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얘기지요. 다음주면 꽃 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려 올테니까요. 듣기만 해도 가슴 설레이게 하는 복수초..
봄이 오는 소리, 들리나요? 자연의 소리에 귀 귀울여 보세요. 새소리, 물소리, 또 땅이 숨쉬는 소리까지... 봄이 가까이 왔음을 느낄 수 있답니다. 물 흐르는 소리도 계절에 따라 차이가 납니다. 봄은 급하지 않으면서, 그렇다고 너무 느리지도 않지만 소리는 뚜렷합니다. 여름은, 뒤도 안 돌아보고 꽁지 내빼는 소리지요. 자연은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소리로 듣습니다. 찬찬히 귀 귀울여 듣다보면 계절의 변화와 밤과 낮이 교차하는 소리가 느껴집니다. 개구리는 개울물 흐르는 소리에 겨울잠에서 깨어난다고 합니다. 만물이 생동하는 봄의 기운은 얼어 붙었던 땅까지도 흔들어 깨웁니다. 마늘밭에도 봄이 왔습니다. 꼰지발을 세우고 솟구치는 기운이 느껴집니다. 지난 주말, 그곳에 가봤더니 오매불망 고대하던 얼레지도 빼꼼히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이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