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봉화여행3 산꼭대기 '사람의 마을' 있었지 저 산꼭대기에도 사람의 마을이 있다. 운곡천과 낙동강, 두 강을 건너고 산을 올라야 한다. 마을 지명도 절벽 위의 마을이란 뜻이다. 십 수 년 전, 한창 오지 여행하던 시절 수십 번은 더 올라 다녔던 곳이다. 그때는 전기도 전화도 없었고, 코뿔소 달린 코란도도 올라 다니기 힘들었던 곳이다. 오랜만에 지나는 길에 차를 세우고 멀리서 바라본다. 때 되면 밥차려주시던 어르신은 이미 돌아가셨고, 아침이고 낮이고 밤이고 만나면 술상부터 내오시던 어르신도 돌아가셨다. 아! 그 어르신, 나 때문에 부부 싸움한 적이 있었다. 안주가 떨어졌다며 토종꿀 한통 다 비워버렸거든. 그 후 또 다른 누군가가 살고 있더라는 얘기를 바람결에 들었다. 그리고 가보지 못했다. 글을 쓰고 사진을 찍던 여행이 사람을 만나는 여행으로 바뀌면.. 2016. 7. 6. 봉화 동막골, 흙부대집에 사는 오영미 씨 가족 [산이 좋아 산에 사네] 봉화 동막골에 손수 흙부대집 지은 오영미 씨 가족 요즘 서점에 가면 흙집 짓는 법이나 손수 흙집 짓는 법을 알려주는 책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그 만큼 흙집에 대한 관심이 높아 졌다는 얘기다. 흙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봤더니 ‘지구의 표면을 덮고 있는 바위가 부스러져 생긴 가루인 무기물과 동식물에서 생긴 유기물이 섞여 이루어진 물질’로 아주 단순한 이 흙이 우리 사람에게 주는 의미는 남다르다. 어릴적 향수와 건강한 삶, 흙으로 돌아간다는 자연의 섭리는 손수 흙집을 짓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이유이다. 흙집은 내 손으로 직접 지을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가족과 함께 평생 살아 갈 집을 내 손으로 짓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더구나 책 한 권으로 배울 수 있는 일이.. 2011. 5. 20. 쌀부대로 지은 흙집, 봉화 동막골 쌀자루 7천 개로 흙집 지은 봉화 동막골 경상북도 봉화에 20kg 쌀자루 7천 여개로 지은 흙집이 있습니다. 일명 어스백 하우스(Earthbag house)로 나홀로 집을 짓는 사람들에게 최근 관심을 받고 있는 건축공법입니다. 말로만 듣던 쌀부대 집을 직접 보고 왔습니다. 취재 목적이었지만, 내심 이 집 구경이 목적이었습니다. 눌산은 흙집을 내 손으로 지어보고 싶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으니까요. 눌산의 꿈은 '오두막'입니다.^^ 경상북도 봉화 동막골에 있는 흙부대 집입니다. 이 집을 내 눈으로 직접 보기 전에는 의문점이 참 많았습니다. 쌀자루에 흙을 담아 지었다면 혹시 무너질 염려는 없을까? 흙집의 특징인 벽 갈라짐은 어떨까, 당연히 심하겠지? 과연 나홀로도 가능한 집일까? 등등 하지만 그 염려는 기.. 2011. 4. 27.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