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산사랑22 여행자와 지역주민 모두가 행복한 여행, 공정여행을 추구하는 강원도 양양 김석기 씨 여행자와 지역주민 모두가 행복한 여행, 공정여행을 추구하는 강원도 양양 김석기 씨 우리 땅은 넓다. 아니, 깊다. 골골 마다 사람이 살지 않는 곳이 없으니 말이다. 높은 산과 사철 청정옥수가 흐르는 계곡, 사람의 마을이 있는 골짜기들이 한없이 이어진다. 산과 바다를 아우르는 여행지 강원도 양양은 그야말로 자연 그대로가 최고의 가치를 지닌 곳이다. 자연이 준 이 ‘최고의 가치’를 상품화해 모두가 잘 사는 고장을 만들어보고자 하는 이가 있다. 계곡 물 만큼이나 눈빛이 맑은 청년, 김석기(35) 씨를 만나러 간다. 브랜드 마케터에서 게스트하우스 주인으로 오전 10시 약속시간에 맞춰 김석기 씨 집을 찾았지만, 이른 아침 계곡 트레킹을 떠난 손님들 맞이하느라 정신없이 바쁘다. 잘됐다 싶어 간만에 찾은 어성전 마을.. 2015. 11. 13. 경상북도 영양 새방골 이산뜻한 씨 경상북도 영양 새방골 이산뜻한 씨 ‘하고 싶은 일’과 ‘살고 싶은 곳’은 언제나 만날 수 없는 오작교 같은 관계다. 하지만 까마귀와 까치의 도움으로 다리가 놓이고 그 다리를 건너 견우와 직녀가 만나듯이 간절히 원하면 꿈은 이루어지지 않을까... 여기, 그토록 원하던 산중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있는 한 남자가 있다. 산뜻한 이름이 없을까 생각하다 ‘산뜻한’으로 개명까지 한 이 산뜻한 씨는 전기도 전화도 없는 첩첩산중 오지마을에 혼자 힘으로 집 다섯 채를 지었다. 믿기 힘든 얘기지만 그의 집짓기는 현재도 진행형이다. 미대를 나와 서양화를 그리던 그가 붓 대신 난생 처음 톱과 망치를 들었다. 뜻하지 않은 계기로 계획보다 10년이 앞당겨지긴 했지만, 도시와 사람으로부터 멀어지는 삶은 그의 오랜 꿈이었다.. 2015. 11. 13. 지리산을 찾는 여행자들의 쉼터, 지리산 베이스캠프 대표 정영혁 지리산을 찾는 여행자들의 쉼터, 지리산 베이스캠프 대표 정영혁 첩첩산중 오롯이 난 길 끝에 아담한 집 한 채. 텃밭에는 온갖 채소가 자란다. 마당 한 켠에는 닭장이 있고, 집 주인은 틈틈이 산을 오른다. 약초와 산나물을 한 아름 뜯어와 쓱쓱 비벼서 식사를 한다. 요즘 티브이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산이 좋아 산에 산다는 사람들 얘기다.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부러울 수도 있고, 그저 남 얘기거니 하면서 재미삼아 볼 수도 있겠다. 하지만 팍팍한 도시생활에 지친 대한민국 남자라면, 나도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여기, 산이 좋아 좋은 직장 다 버리고 지리산에 들어 온 한 남자가 있다. 신한은행 지점장 출신의 전라남도 구례 지리산 온천 부사장 겸 지리산 베이스캠프 대표 정영혁(54) 씨가 .. 2015. 11. 13. 76년 된 한옥, 순창 금산여관 게스트하우스 76년 된 낡은 한옥에 생명을 불어 넣은, 전라북도 순창 홍성순 씨 “당신은 어떤 집에서 살고 싶습니까?“만약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집도 나에게 맞는 옷처럼 각자의 취향과 현실의 상황에 맞는 그런 집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누군가는 요즘 유행하는 주상복합 아파트를 선호할 것이고, 다른 누군가는 도시 근교의 전원주택을, 또 다른 누구는 옛스러움이 물씬 풍기는 한옥이라고 답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중에서 한옥은 대다수의 사람에게는 ‘불편함’이 먼저 떠오르는, 즉 거주공간이기 이전에 한번쯤 스쳐지나가는 풍경과도 같은 아련함으로만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그 불편함이 좋아 76년 된 낡은 한옥을 손수 고쳐 사는 한 여자가 있다. 그 주인공을 만나러 전라북도 순창으로 떠난다. 쓰레기 더미 가득했던 낡은 한옥을 찜하.. 2015. 1. 26. [산이 좋아 산에 사네] 산골 매력에 풍~덩 빠진 사람들, 공정여행 풍덩 보통 여행을 떠나면 평소와 다른 일탈적인 행동과 낭비로 오로지 즐기기만하는 여행을 지향하는 경우가 많다. 그로 인해 각 여행지에서는 환경오염과 문명 파괴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데, 그런 이유로 공정여행은 이런 기존 여행 방식을 개선하고 여행자와 여행지 간 평등한 관계 속에서 생생할 수 있는 여행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산골 매력에 풍~덩 빠진 사람들, 전라북도 진안 사회적기업 (주)공정여행 풍덩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를 벗어나 진안 방향 30번 국도에 접어 들었다. 규정 속도 이상을 달리기에는 부담스러운 굽이길과 고갯길이 이어진다. 속도는 느리지만, 한결 여유로운 운전을 할 수 있어 필자는 이런 길을 더 선호한다. 연이어 나타나는 조금재와 불로치재를 넘자 탁트인 조망이 시원스러운 용담.. 2014. 10. 24. [산이 좋아 산에 사네] 농촌 대안교육을 위해 ‘자연’을 선택한 부부 농촌 대안교육을 위해 ‘자연’을 선택하다. 충북 영동 물한리 신상범 김희정 부부 최악의 여름이었다. 최장 기록을 경신한 장마와 그 뒤에 찾아 온 폭염으로 모두가 지쳤다. ‘풀이 죽었다’는 말이 실감나는 여름이었다. 산과 계곡마다에는 여전히 더위를 피해 찾아 든 사람들로 가득하다. 예부터 물 좋기로 소문난 충북 영동의 물한계곡 역시 예외는 아니다. 물이 차다(寒)는 의미의 물한리로 접어들자 골골마다에는 형형색색의 텐트들이 보이고, 나뭇그늘 아래에는 느긋한 오수를 즐기는 이들이 한 자리씩 차지하고 앉아 있다. 산이 높고 골이 깊은 만큼 더위를 피하기에는 더 없이 좋아 보인다. 자연으로 돌아가자던 부부는 ‘通’했다. 백두대간 삼도봉과 민주지산, 각호봉이 부챗살처럼 둥그렇게 감싸고 있는 물한리에서 참 괜찮은 부.. 2013. 9. 13. [산이 좋아 산에 사네] 경상북도 영양 노루목 김병철 김윤아 부부 ‘어느 날 갑자기’ 시작 된 산골생활, “잘했다” 경상북도 영양 노루목 김병철 김윤아 부부 때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예년에 비해 일찍 시작된 더위가 한여름 못지않다. 이런 날에는 골짜기 깊숙이 들어가 한 사 나흘 하릴없이 빈둥거리다 오고 싶은 마음이다. 때 마침 지인을 통해 알게 된 경상북도 영양의 어느 오지마을을 향해 달렸다. 산세가 강원도 못지않은 영양은 우리나라에서 교통이 가장 열악한 곳이다. 덕분에 때 묻지 않은 자연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일월산 자락 심산유곡에서 흘러 온 청정옥수가 사철 넘쳐흐르는 골짜기에 7년 전 서울에서 귀촌한 젊은 부부가 산다. 중요한 것은 내 마음이다. 어느 날 갑자기 서울생활을 청산하고 산골생활을 시작 한 김병철(44) 김윤아(39) 부부를 만났다. 그들이 사는.. 2013. 7. 10. [산이 좋아 산에 사네] 전라남도 곡성 비봉마을 해암요(海岩窯) 곡성 비봉마을 첩첩산중에서 찻사발 빗는 도예가 장갑용, 김춘화 부부 섬진강과 보성강, 두 강이 만나는 전라남도 곡성 압록마을에서 18번 국도를 타고 보성강을 거슬러 올라간다. 이 길은 사철 여행자들로 봄비는 섬진강 쪽 17번 국도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강 한가운데 수초가 자라고, 군데군데 모래톱이 자리 잡았다. 참 촌스러운 풍경이다. 생각해 보니 옛날에는 강의 모습이 다 이랬다. 보성강뿐만이 아니라 아직 개발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강마을 풍경 또한 오래전 모습 그대로다. 강을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산골마을 풍경이 펼쳐진다. 협착한 골짜기 사이로 흐르는 강이, 그나마 숨통 역할을 할 뿐이다. 이색적인 집 짓고 삶의 터전 옮겨 온 부부 전라남도 곡성군 죽곡면 유봉리 비봉마을은 ‘골짝나라‘ 곡성에서도 오지로.. 2013. 5. 10. [산이 좋아 산에 사네] 지리산을 사랑한 남자, 그 남자를 사랑한 여자 지리산을 사랑한 남자, 그 남자를 사랑한 여자 양민호 조승희 부부 산 깨나 타는 사람이라면 지리산에 열광한다. 주말이면 구례구행 야간열차에 몸을 싣고 새벽 동이 트기 전 노고단에 오른다. 1박 2일, 혹은 2박 3일의 일정으로 지리산 종주를 하고, 능선을 오르내린다. 똑같은 코스지만 매번 다른 느낌을 주는 산이 바로 지리산이라고들 말한다. 이런 지리산 마니아들이라면 으레 꿈을 꾼다. 지리산 자락에 터 잡고 사는 꿈을. 그렇게 꿈을 이룬 가족이 있다. 경상남도 하동군 악양면의 드넓은 악양 평야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상신흥 마을의 양민호(47) 조승희(39) 부부가 그들이다. 산골생활의 꿈을 현실로 만든 부부 경상남도 하동군 악양 땅을 밟아 본 사람이라면 한결같은 소리를 한다. “이런데서 한번 살아 봤으면.. 2013. 3. 21. 이전 1 2 3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