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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게스트하우스3

[주간조선] 이야기가 있는 소읍(小邑) 기행 11 / 경남 산청 산 좋고 물도 좋지만 사람은 더 좋은… 한낮의 국도는 정속주행을 해도 눈치 볼 일이 없다. 에어컨을 끄고 창문을 열었다. 흙내가 훅 하고 들어온다. 가뭄 끝에 내린 비는 달달했다. 저 멀리 논에 물꼬를 보는 촌로(村老)의 굽은 허리 뒤로 안도의 미소가 숨어 있으리라. 상상만으로도 하늘님이 고맙다. 그나저나 이젠 뜨거운 태양과 맞서야 하는 진짜, 여름이다. 이즈음이면 산과 바다를 놓고 피서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다. 더위를 피하고 휴식을 취하는 게 목적이라면 단연 산이다. 그런 의미에서 올여름은 산청이다. 정겨운 골목과 정원 산청! 한자로는 ‘뫼 산(山) 맑을 청(淸)’을 쓴다. 두말할 것 없이 산청은 산 좋고 물 맑은 고장이다. 이 고장만큼 이름값 제대로 하는 곳이 또 있을까 싶다. 민족의 영산(靈山) .. 2017. 8. 1.
[산사랑] '오직' 지리산이었어야 한다는 2년차 귀촌부부 이상대·김랑 씨 가족 가족여행이 삶의 최고의 목표이자 살아가는 원동력 눌산 http://www.nulsan.net 올 여름은 유난히 더웠다. 사상 최악의 폭염이 여름 내내 이어지다 보니 에어컨이 동이 날 지경이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바다보다는 산으로 피서를 다녀왔다는 이들이 유독 많다. 한낮 기온이야 바다나 산이나 비슷하다지만 산중에는 열대야는 없다. 뜨거운 열기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산아래 동네에 비하면 천국이 아니겠는가. 여전히 30도를 웃도는 늦더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지리산 자락으로 들어서자 거짓말처럼 열기가 사라진다. 나무 중에서 단풍이 가장 먼저 드는 벚나무의 이파리는 이미 가을 옷으로 갈아입기 시작했다. 첫눈에 반한 지리산 자락 ‘중산리’에 스며들다 경남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등산 좀 했다는 사람이라면 중산리의.. 2016. 9. 29.
[주간조선] 세상에서 가장 먼 휴가 산장 여행 best 5 [글 사진] 눌산 여행작가 누구랄 것도 없었다. 같은 시간 ‘그곳’에 있다는 이유 하나로 ‘하나’가 되었다. 어둠이 내리면 마당에는 으레 모닥불이 피어올랐고, 사람들은 하나둘 불가로 모여들었다. 각자 가지고 온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밤새 이야기꽃을 피우기도 했다. 다음날이면 함께 산을 오르고, 길을 걸으며 ‘친구’가 되었다. 그게 끝이다. 요즘이야 다양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 후로도 지속적인 관계가 유지되기도 하지만 그때는 ‘그곳’에서의 만남이 시작이고 끝이 되었다. 산장 얘기다. 여행 좀 한다는 이라면 오래전 산장의 추억을 잊지 못한다. 산장이란 산속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민박 형태의 숙소로, 등산이나 도보여행을 목적으로 하는 여행자들이 많이 이용하였다. 요즘으로 치자면 게스트하우스 같은 곳이다. 주.. 2016.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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