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마을1 무주 마실길, 산 넘고 물 건너 장보러 가는 길 무주에 마실길이란 이름의 길이 두 군데 있습니다. 하나는 금강 마실길이고, 또 다른 하나는 백두대간 마실길입니다. 이 두 길은 무주 읍내에서 만난 결국은 하나로 이어집니다. 백두대간 마실길은 '언제나 봄날'이 있는 서창마을을 지나 갑니다. 서창마을에서 읍내까지 4시간 거립니다. 아주 옛날에는 이 길을 걸어 장을 보러 다녔습니다. 아마도 먼 동이 틀 무렵 출발하면 어둠이 내려야 집에 돌아왔을 겁니다. 걷는 거리만 왕복 8시간 거리니까요. 명절을 하루 앞둔 날 그 기분 좀 내보고 싶어 읍내까지 걸어봤습니다. 그리고 하나로마트에서 장을 봐, 돌아오는 길을 차를 타고 왔습니다.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작은 카메라와 보온병, 커피만 챙겨 집을 나섭니다. 며칠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더니 길에는 눈이 다 녹고 없습니다... 2012. 1.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