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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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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에서 온 감자 운두령 아래 사는 친구가 감자를 보냈습니다. 손수 농사지은 감자라 고마운 마음에 택배를 받자마자 전화를 걸었습니다. 감자 잘 받았어. 어. 감자 잘 받았다고. 어. 뭐야... 바쁘니까, 잘 잡숴. 뚝! .... 참 무뚝뚝한 강원도 감자 아니랄까바.^^ 저녁으로 강원도 감자를 넣은 고등어+김치조림을 먹었습니다. 그건 그렇고. 눈 속에서 피는 꽃이 있습니다. 요즘 막 꽃을 피우기 시작했지요. 바로 복수초(福壽草)입니다. 눈을 녹이며 핀다고 해서 얼음새꽃이라고도 합니다. 바로 이 녀석입니다. 지난해 2월 말경에 담은 사진이죠. 곱죠? 돌담 옆에 쪼그리고 앉아 봄볕 쬐는 병아리같지 않습니까? 강원도 감자를 먹었더니. 강원도 흙냄새가 더 간절합니다. 그래서. 오늘 밤, 이 녀석을 만나러 뜬금없는 야행을 감행합니다..
강원도 길, 미산-살둔-운두령-속사까지 산간 오지에도 도로가 뚫리면서 좀 더 빠르고 편하게 갈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편리해진 만큼의 댓가도 치루어야 한다. 그만큼의 자연이 파괴되고 또 다른 소통이 이루어지면서 그에 따른 피해도 생기게 된다. 소통은 원활한 관계가 수반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데 문제가 있다. 444번 지방도로가 그렇다. 31번 국도가 지나는 상남에서 56번 국도와 만나기까지는 오지 속의 오지로 소문난 미산과 살둔을 지나야 한다. 막혔던 길이 뚫린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아마도 10년 쯤 된 것 같다. 4륜 구동으로도 갈 수 없었던 그 길은 이제 시속 80km로 달려도 좋을 만큼 뻥 뚫렸다. 우후죽순 펜션과 가든이 들어서고 떼거지로 몰려드는 사람들로 옛날의 그 모습은 눈 씻고도 찾아 볼 수 없게 되었다. 산 밑으로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