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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2

[전라남도 순천] 안개의 도시 '무진', 순천만 갈대밭 시인 곽재구는 '포구기행'에서 "순천만의 노을에 감동해 무릎을 꿇었다"고 했고, 소설가 김승옥은 '무진기행'에서 순천만의 안개를 소재로 신기루 같은 상상의 공간을 만들어 냈다. 2645만 m²의 광활한 갯벌과 231만 m²의 갈대밭으로 이루어진 순천만을 '하늘이 내린 정원'이라고 하는 이유이다. 2006년 국내 연안습지 가운데 처음으로 람사르 협약(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를 보호하기 위해 각국의 협력으로 맺어진 조약)에 등록된 순천만은 연간 300만 명 이상이 찾는 국내 최고 자연생태관광지가 되었다. 주말이고 평일이고 할 것 없이 몰려드는 인파로 소설 속 '무진'을 만난다는 것은 무리다. 한적하던 갯별이 유명 관광지가 되버렸으니 말이다. 30년 전의 얘기지만, 자전거 타고 짱뚱어 낚시 다니던 그 대대포구도.. 2013. 3. 7.
[전라남도 순천] 12월, 순천만 갈대밭 대대동 순천만은 이종사촌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짱뚱어 낚시를 다니던 곳이다. 딱 30년 전의 일이다. 대나무 낚싯대를 어깨에 메고, 자전거 뒤에는 양은 양동이 하나 씩 매달고 달리던 생각이 난다. 두어 시간이면 한 양동이 씩 잡았다. 짱뚱어를 좋아했던 것은 아니지만, 아마도 놀이였을 것이다. 외삼촌 집으로 가면 외할머니는 걸죽한 매운탕과 새콤달콤한 초무침을 만들어 내오셨다. 아마도 그때 막걸리를 마실 줄 알았더라면 "캬~" 소리 내면 진하게 한잔 했을텐데... 제 멋대로 자라던 갈대는 사람의 손길을 거쳐 자연미가 사라졌다. 천연갯벌에는 인공 구조물이 세워지고, 관광객이 걸어 다닐 수 있는 나무데크가 놓였다.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된 것. 그래도 여전히 갈대는 쑥쑥 잘도 자란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 2011.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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