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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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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의 화원, 노란 피나물 군락 찰찰 흘러넘치는 계곡을 따라 숲으로 들어간다. 찬란한 연초록 물결이 넘실거린다. 땅에는 키 작은 풀꽃들로 가득하다. 그중 단연 돋보이는 것은 노란 피나물 군락이다. 아기 손바닥만 한 피나물 꽃은 집단으로 피어 난다. 한발 한발 조심스러운 발걸음으로 깊고 그윽한 숲 속으로 스며 든다. 줄기를 자르면 붉은색 유액이 흐른다. 그래서 피나물이란 이름이 붙었다. 섬뜩한 이름에 비해 꽃은 화려하다. 피나물은 이 처럼 군락을 이루고 있다. 웬만한 축구장 넓이의 군락지도 있을 정도. 바람꽃이 막 질 무렵에 피나물이 피어 난다. 피나물 꽃이 보이기 시작하면 5월이란 얘기다. 5월 숲 속의 주인은 피나물이다. 피나물은 양귀비과의 식물이다. 한국·중국·일본에 분포하며 산지의 습한 땅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노랑매미꽃"이..
나만의 비밀의 정원에서 만난 노란 '피나물' 군락 나만의 비밀의 정원 하나 쯤..., 듣기만 해도 솔깃한 얘기다. 꼭꼭 숨겨두고 싶은 나의 비밀의 정원을 다녀왔다. 숲 깊숙한 골짜기에 철마다 피고 지는 야생화 군락지가 있다. 언제나 그 자리, 며칠 차이는 있지만, 거의 같은 시기에 피어난다. 빠르면 2월 말부터 너도바람꽃을 시작으로 복수초, 꿩의바람꽃과 나도바람꽃, 큰괭이밥이 군락을 이루는 곳이다. 지금은 피나물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숲은 노랑 일색이다.피나물은 양귀비과의 식물이다. 한국·중국·일본에 분포하며 산지의 습한 땅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노랑매미꽃"이라고도 한다. 20-40cm 정도까지 자라고, 줄기를 자르면 적황색 즙액이 나온다. 잎은 잔잎 여러 장이 깃 모양으로 달린 겹잎이다. 땅 속에서는 굵고 짧은 땅속줄기가 옆으로 뻗으면서 ..
돌담 아래 꼭꼭 숨은, 금낭화 이른 봄 피는 야생화 중 에 금낭화만큼 화려한 꽃이 또 있을까. 금낭화는 대단히 화려한 꽃이다. 마치 세뱃돈 받아 넣던 비단 복주머니를 닮았다. 꽃이 줄기에 치렁치렁하게 달라붙어 있다. 바람이라도 부는 날이면 이 화려한 줄기는 춤을 춘다. 야생화는 찬찬히 바라볼수록 매력이 있다. 금낭화(錦囊花)는 양귀비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세뱃돈을 받아 넣던 비단 복주머니 모양과 비슷하고, 금낭화의 꽃 속에 황금빛 꽃가루가 들어 있어 금주머니꽃이라는 뜻인 금낭화라고 했단다. 며느리 바람날까봐 울 밖에 심는다는 접시꽃처럼 이 금낭화도 대부분 집 밖에 심어진 것을 볼 수 있다. 아마도 같은 의미가 아닐까 생각된다. 그 의미야 어떻든 이렇게 울 밖에 심어 아름다움을 함께 나누고자 했던 우리 어머니들의 고운 심성을 느낄 수 ..
금강 길 걷다 만난 '할미꽃' '할미꽃'은 양지바르고 오래된 묘지 주변에서 잘 자란다. 실제로도 그런 곳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꽃으로 독성을 가지고 있지만, 보송보송한 솜털이 온몸을 감싼, 검붉은 속살에 꽃자주색 할미꽃의 자태는 가히 매혹적이다. 할미꽃이 묘지 주변에 잘 자라는 여러 이유가 있다. 양지바른 곳을 좋아하고, 키가 작아 다른 식물로 인해 그늘이 지면 번식에 어려움도 있다. 그런 면에서 묘지는 그늘이 없고 탁 트여 있어 잔디 속에 뿌리를 내리고 번식하기에 좋은 것이다. 또한 할미꽃은 석회성분을 좋아한다. 일종의 호석회 식물인 것. 아시겠지만, 묘지 봉분을 만들 때 무너짐을 방지해 견고하게 만들기 위해 석회가루를 섞는데, 묘지는 할미꽃이 잘 자랄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셈이다.그런데 특이하게도..
이 봄, 최고의 호사! 너도바람꽃, 꿩의바람꽃, 중의무릇을 만나다. 삽질하다 뜬금없이 카메라를 들었다. 봄이 그리웠다. 작은 흔적이라도 만날 수 있을까, 부푼 기대를 갖고 산을 오른다. 이른 봄 가장 먼저 핀다는 너도바람꽃을 만나러 가는 길이다. 첫 봄, 첫 야생화를 만나러 가는 길은 언제나 설렌다. 첫사랑 여인이라도 만나러 가는 기분이랄까. 만나면 좋고, 그렇다고 만나지 못해도 서운하지는 않다. 잠시지만, 행복하잖아.먼 산, 스키장 슬로프에서는 잔설이 빙하처럼 녹아 흐른다. 겨울이 떠나고 빠르게 봄이 올라오는 중이다. 산중의 봄은 메마른 낙엽 더미 속에서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다.자, 이제 보물 찾기를 시작해볼까. 예리한 눈빛으로 맨땅 위를 스캔하듯 흝는다. 이른 봄 피는 야생화들은 워낙 작아서 유심히 살피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다. 실수로라도 밟을 수 있고 코앞에 두고..
얼레지 비가 그치고, 하늘이 열린다. 꽁꽁 다물고 있던 얼레지 꽃봉오리가 여기저기서 펑펑 터진다. '그곳'에 얼레지가 활짝 폈다. 얼레지는 백합과의 다년생초로 숲속 나뭇그늘에서 주로 자란다. 나무에 잎이 나오기 전에 꽃이 피었다가 잎이 나올 무렵에 열매를 맺고 죽기 때문에 봄을 알리는 꽃으로 알려져있다. 꽃말은 '바람난 여인'.
꿩의바람꽃 하얀 꽃잎을 활짝 펼친 모양이 마치 꿩의 발자국을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또는 꿩의 다리처럼 가늘고 긴 다리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 아쉽게도, 비 때문에 꽃잎을 다물어 버렸다.
얼레지 야생화의 여왕 얼레지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터질듯 부풀어 오른 꽃봉오리만 만나고 왔다. 아마도 다음 주중이면 활짝 핀 얼레지를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얼레지 이 녀석은 꿩의바람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