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윤판나물

(3)
적상산 야생화, '천상의 화원'이 따로 없네 산나물 뜯으러 갔다 만난 '천상의 화원', 적상산 야생화 군락 이팝나물이 맛있다는 얘기는 지난겨울부터 들어온 터라 오매불망 때만 기다렸습니다. 식물도감을 보고 인터넷을 찾아봐도 사진만으로는 뭐가 뭔지 알수가 없습니다. 모르니 혼자 갈 수도 없고, 마침 뒷집 식당 아저씨가 지금이 제철인 이팝나물 뜯으러 가신다기에 따라 붙었습니다. 이팝나물은 알고 보니 풀솜대라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 풀이었습니다. 여름에 흰꽃이 피는 풀솜대 새순을 흐르는 물에 깨끗히 씻어 된장과 함께 넣고 끓이면 시원하고 칼칼한 맛이 기가막하다고 합니다. 생채나 묵나물로도 먹을 수 있는 풀솜대는 춘궁기 구황식물로 민중을 구제하는 보살같은 풀이라 하여 지장보살이라고도 합니다. 이 외에도 솜대, 솜죽대, 솜때, 왕솜대, 큰솜죽대, 품솜대지장보살..
적상산에서 만난 봄꽃들 암자터를 찾아볼 목적으로 가볍게 광각렌즈 하나만 들고 올라갔다. 방향이나 지형으로 보아 얼레지 같은 봄꽃은 만날 생각을 안했기에. 어디서든 흔하게 만날 수 있는 현호색은 지천으로 널렸다. 소나무 숲에는 다른 식물이 거의 자라지 못한다. 양분을 다 뺏어 먹어서 일게다. 그래서 난 소나무가 싫다. 저 혼자 잘 먹고 잘 사는 녀석이기에. 하지만 소나무숲에서도 잘 자라는 녀석들이 있다. 바로 저 노루발풀이다. 더 남쪽으로 내려가면 춘란도 소나무숲에서 많이 만날 수 있다. 아마도 이 두 녀석을 제외하면 더는 없는 것 같다. 현호색. 산 입구에서 부터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더니 발걸음을 계속 멈추게 한다. 귀찮을 만큼. 너무 흔해서 천대받는 녀석이다. 자세히 보면 꽃미남이 따로 없다. 요즘 유행하는 F4도 울고 갈 ..
고추심기가 한창입니다. 황톳빛이 곱다고 표현하면 농사짓는 분들에게 실례가 되는 일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산골에서 태어났지만 어릴적에는 농사를 지어보질 못했습니다. 몇해 전 산이 좋아 산중에 들어가 살때 열가지 정도의 모종을 사다 심어 본 적이 있습니다. 한 두해 하다 만게 아니고 6년 정도요.... 고추 피망 호박 토마토 더덕 도라지 옥수수 감자 상추 딸기 등. 비료도 안하고 농약도 전혀 안해서 그런지 채소의 모양이나 수확량은 형편없었지만 내 손으로 직접 길러 먹는 맛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었지요. 다른 건 몰라도 고추농사는 잘됐습니다. 찾아오는 지인들이 제 고추(?) 맛있다고들 난리였으니까요. 무농약 농사라는게 정말 힘들더군요. 일주일에 이틀 정도 나들이를 해야 하기 때문에 나갔다오면 온통 풀밭으로 변해 있습니다.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