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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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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속도는 시속 900m 제주도에 개나리가 피고 20일 정도 후 서울에서 개나리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제주도에서 서울까지는 위도로 4도 차이. 직선거리는 440km. 하루에 22km씩 북상한다고 볼때 20일 정도가 소요된다. 시간당으로 나누면 900m, 다시 말해 봄의 속도는 시속900m이다. 어린아이 걸음이다. 버드나무 이파리가 꽃처럼 피었다. 불과 이 삼일 차이다. 하루가 다르게 봄색은 짙어진다. 아차하면, 놓친다. 봄비에 뒤란 당산나무 이파리도 연둣빛이 확연해졌다. 손톱만한 저 녀석들도 며칠이면 무성해지리라. 적상산의 봄은 3분의 1쯤 차 올랐다. 초록빛이 완연해지면 마지막으로 감나무 잎이 나온다. 마당 한켠에 심어 놓았던 작약이 공사하면서 사라졌다 했더니 새순이 돋았다. 주먹만한 돌멩이가 움직이며 땅이 갈라지는 모습에 ..
비오는 날 소소한 풍경, 그리고 횡설수설 해당화. '해당화 피고 지는 섬마을에~' 못부르는 노래지만. 이리 곱게도 핀 해당화를 보니 괜히 흥얼거려 봅니다. 뭐. 술 한잔 하면 곧잘 부르긴 합니다. 저 딴에는 그런대로 부른다고 생각하지만. 듣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모양이더군요. 이미 음치로 소문난 걸 보면 말입니다. 그러고 보니 노래방 가 본 지가 언제인지 모르겠습니다.철쭉꽃. 해당화는 남도에서는 흔히 만날 수 있는 꽃입니다. 강원도 동해안에서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보기 힘든 꽃이 되버렸습니다. 한때 자주가던 작은 포구가 있습니다. 주문진에서 양양 방향 7번 국도를 타고 가다 보면 광진리란 곳이 있지요. 휴휴암이란 표지판을 따라 좁은 골목길을 들어가면 여느 부잣집 마당 만한 바다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름하여 '큰바다마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