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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 ozikorea@hanmail.net, facebook.com/ozikorea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안국사에 들렸다 적상산으로 향한다. 산정은 여전히 연둣빛이다. 우리나라 최대 피나물 군락지인 ‘천상의 화원’은 해발 1천 미터 산꼭대기에 있다. 이상기온 때문인지 올 봄꽃 개화시기가 뒤죽박죽이더니 색감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대신 연둣빛 숲 속에서 만난 노란 꽃을 피운 피나물 군락은 가히 환상적이다.

 

 

 

 

 

 

 

 

 

Posted by 눌산

 

 

무주가 봄이다!

4월에 피는 벚꽃, 사과꽃, 복사꽃, 홍도화, 등나무 꽃, 피나물 군락

 

4월은 본격적인 나무 꽃의 계절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벚꽃이고, 복사꽃과 사과꽃이 피어납니다. 남도는 이미 벚꽃이 한창이지만, 산촌 무주는 아직 이릅니다. 이번 주말부터 시작해서 다음 주말 정도 절정에 이를 듯합니다.

자, 4월 무주에는 어떤 꽃들이 필까요. 흔한 벚꽃이지만, 어떤 분위기에서 피는가도 중요하겠지요. 복사꽃, 사과꽃이 피고, 이색적인 공간에서 만나는 등나무 꽃이 있습니다. 또 해발 1천 미터 산정에서 만나는 노란 피나물 군락은, 천상의 화원이 따로 없습니다.

 

 

 

한풍루 벚꽃

무주 시외버스터미널 건너편 언덕 위에는 호남 최고의 누각이라 불리는 한풍루(寒風樓)가 있습니다. 전주 한벽당, 남원 광한루와 함께 호남 3대 누각 중 하나라고 합니다. 넓은 잔디밭이 있어 따뜻한 봄날 도시락 들고 가면 한나절 행복한 시간이 되겠지요. 한풍루 벚꽃은 이번 주말부터 시작됩니다. 한풍루 주변에는 등나무 운동장과 최북미술관, 김환태 문학관이 있습니다.

 

 

 

 

등나무운동장 '등꽃'

다큐멘터리 영화 말하는 건축가의 주인공 고() 정기용 건축가는 1996년부터 10여 년 동안 무주에서 30여 개의 공공건축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등나무운동장인데요, 그늘막이 없어 늘 불편해하는 주민들을 위해 등나무를 심어 그늘을 드리우게 했습니다. 자신의 저서인 감응의 건축(2008년 현실문학)’에서 등나무운동장은 무주에서 10여 년 동안 한 일 중에서 가장 인상 깊고 감동적이며 필자를 많이 가르치게 한 프로젝트다.’라며 서울에는 상암 월드컵경기장이 있고 무주에는 등나무운동장이 있다.’라고 소개하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등나무운동장의 등꽃은 이달 말에서 5월 중순 사이에 핍니다. 운동장 스탠드를 빙 둘러 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매달린 보랏빛 등꽃은 가히 환상적이지요.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무주만의 자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무주구천동 벚꽃

무주에는 '구천동 33'이있습니다. 1경인 나제통문에서부터 제33경인 덕유산 주봉 향적봉까지 장장 36km에 달하는 구간의 계곡과 기암괴석, 희귀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태고의 원시림, 그 사이를 비집고 흐르는 맑고 투명한 물길이 만들어 낸 못과 폭포 등을 이르는 말입니다.

구천동 벚꽃 길은 제1경인 나제통문에서 두길 마을 입구까지 이어집니다.

 

 

 

서면마을 십리벚꽃길

무주 읍내를 가로지르는 남대천을 따라 금 강과 합류하는 서면마을까지 약 4km 벚꽃길이 이어집니다. 무주 반딧불장터에서 시작되는 이 길은 '백두대간 마실길'이라는 이름의 걷는 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도로변 인도와 덱를 활용해 찾아가기 쉽도록 안내판이 곳곳에 서 있습니다. 서면마을은 '백두대간 마실길'의 시점이자 종점입니다. 길은 다시 '금강변 마실길'이란 이름으로 무주군 부남면 도소마을까지 약 20km의 금강 상류를 거슬러 올라갑니다. , 백두대간 마실길과 금강변 마실길이 서면마을에서 나뉘어집니다.

무주 반딧불장터(오일장터)에서 서면마을까지는 약 4km. '백두대간 마실길' 표지판(서면 방향)을 따라가면, 걷는 길이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길은 서면마을에서 끝이 납니다. 대신 금강을 가로지르는 세월교를 건너면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 사과밭과 한적한 강변 풍경이 여유롭습니다.

 

 

 

 

서면마을 복사꽃

마을 뒷산과 강건너 일대에 복사꽃 단지가 있습니다. 벚꽃은 이번 주말, 복사꽃은 다음 주말 정도가 적기입니다.

 

 

 

서면마을 사과꽃

사과꽃은 복사꽃보다 일주일 정도 늦다고 보시면 됩니다.나름 볼만한데 다른 꽃들에 비해 좀 천대받는 꽃이죠. 아마도 벚꽃과 복사꽃 같은 화려한 꽃잔치 바로 뒤에 피기 때문 아닐까 합니다. 사과밭 주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꽃이죠^^

 

 

 

앞섬마을

앞섬마을은 자연부락 명으로 행정상의 지명은 무주읍 내도리입니다. 앞섬은 뱀처럼 구불구불하다는 뜻의 사행천(蛇行川)인 금강이 휘감아 흐르는 강마을로 다리가 놓이기 전까지는 강과 절벽에 가로막힌 육지 속 섬마을이었습니다.

 

 

앞섬마을 홍도화

홍도화(紅桃花)는 붉은 꽃이 피는 복숭아나무 꽃으로 연분홍 꽃이 피는 도화(桃花)에 비해 몇 배는붉은 꽃을 피웁니다. 앞섬에서 뒷섬으로 가는 도로변에 가로수로 심어져 있습니다. 4월 중순 경 복사꽃과 비슷한 시기에 핍니다.

 

 

 

앞섬마을 복사꽃

앞섬은 무주에서 가장 규모가 큰 복숭아 재배 단지입니다. 금강변 강마을로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풍부해 맛이 좋기로 소문나 있습니다.

 

 

 

적상산 '하늘길' 피나물 군락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은 사람이 있듯이, 길에도 그런 곳이 있습니다. 그 길에는 이른 봄 복수초를 시작으로 현호색, 바람꽃, 피나물이 순서대로 피어납니다. 4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 적상산은 그야말로 '천상의 화원'이 따로 없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피나물. 피나물이 거대한 군락을 이룬 적상산 산정은 온통 노랑 일색이 됩니다. 양귀비과의 식물로 연한 줄기나 잎을 꺾으면 피같은 적황색 유액이 흘러나오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화려한 꽃과는 어울리지 않는 이름이죠.

4월 말에서 5월 초순 무렵 안국사에서 향로봉으로 향하는 능선 주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잠두마을 옛길

잠두(蠶頭)는 산의 모양이 누에머리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지명으로, 옛길은 강 건너 약 2.5km 구간만이 남아 있습니다. 무주에서 금산으로 향하는 37번 국도가 확포장 되면서 방치된 길이라고 보면 되는데, 이 길은 금강변 마실길’ 20km 구간 중 일부로 짧지만 벚나무 가로수가 있어 4월 중순이면 벚꽃과 개복숭아나무 꽃, 조팝나무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꽃길이 열립니다.

금강변 마실길은 한국관광공사 추천 ‘4월의 걷기여행길 코스 10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무주군 20개 마을에서는 5월 7일까지 '무주 마을로 가는 봄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과 함께 꽃길을 걷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무주군 지역공동체 활성화 협의회 (사)마을을 잇는 사람들 http://www.mujumaeu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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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화원이 있다면, 바로 이런 모습이 아닐까. 해발 1천 미터 능선에서부터 부챗살처럼 좌우로 펼쳐진 골짜기를 향해 노란 피나물이 가득 피었다. 한눈에 다 담을 수 없을 만큼 엄청난 군락이다. 아마도 축구장 넓이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다. 이제 갓 물이 오르기 시작한 나무의 연둣빛 이파리와 땅바닥을 가득 채운 초록에 노란 꽃의 절묘한 조화가 가히 예술이다.



아쉽다아니 다행이다눈으로 보이는 만큼 다 담을 수 없으니 말이다. 100분의 1도 다 표현을 못하는 이 미천한 사진실력이차라리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뭐니 뭐니 해도 눈으로 보는 맛에 비하랴.





























피나물은 양귀비과의 식물이다. 한국·중국·일본에 분포하며 산지의 습한 땅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노랑매미꽃"이라고도 한다. 20-40cm 정도까지 자라고, 줄기를 자르면 적황색 즙액이 나온다. 잎은 잔잎 여러 장이 깃 모양으로 달린 겹잎이다. 땅 속에서는 굵고 짧은 땅속줄기가 옆으로 뻗으면서 많은 뿌리를 내린다. 꽃은 4-5월에 원줄기 끝의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1-3개의 꽃줄기 끝에 한 송이씩 달린다. 꽃잎은 짙은 노란색을 띠며 모두 네 장이다. 열매에는 많은 씨가 들어 있다. 보통 약초나 나물로 이용한다. -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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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숨 쉬는 모든 생명체는 동면을 한다. 사람도 예외일 수는 없다. 그런 이유로 봄은 생명의 계절이다. 새순이 돋고, 꽃을 피운다. 사람은, 가슴이 열리고, 오감으로 대지의 기운을 느낀다. 문 밖으로 나가고 싶은 욕구가 넘쳐나고, 움츠린 어깨와 굳은 몸에 생기가 돈다.

 

자연과 가장 가까이 마주하는 방법으로 걷기만큼 좋은 수단이 또 있을까. '걷기'의 의미는 죽자 사자 이를 악물고 걷는 고행의 길과는 다르다. 굳이 거리와 시간에 의미를 부여할 이유도 없다. 보고 싶은 만큼, 걷고 싶은 만큼만 걸으며 자연과 호흡하면 되는 것이다.

 


1. 18번국도 보성강 벚꽃길



17번 국도와 18번 국도가 만나는 전라남도 곡성군 오곡면 압록리는 섬진강과 보성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다. 전라선 열차도 지나고 있어 국도와 철도, 강길이 함께 흐르는 이색적인 곳이다. 벚꽃 피는 계절이 오면 섬진강 하구 쪽인 화개는 인산인해를 이룬다. 쌍계사와 하동 십리 벚꽃 길의 유명세 때문이다. 하지만 좀 더 상류지역인 압록 일대는, 섬진강 기차마을을 제외하고는 한산하다. 더구나 압록에서 갈라지는 18번 국도를 따라가는 보성강 길은 숨겨진 속살과도 같은 곳이다. 몰라서도 가지 못하는, 그런 곳이다.




보성강이다. 참 촌스럽고 평범하기 그지없는 흔한 강이다. 하지만 봄이면 보기 드문 풍경이 펼쳐진다. 이 땅 대부분의 강이 개발이라는 몸살을 앓고 있다지만, 이 보성강은 옛 모습 그대로다. 강 한가운데 수초가 자라고 드문드문 백사장이 있어 자연정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여전히 맑다. 사람의 손길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잘 보여주는, 이 땅에 몇 남지 않은, 그런 강이다.

 

[tip] 압록에서 호남고속도로가 지나는 석곡까지 20km의 구간. 이 구간의 보성강을 석압강이라고도 부른다. 석곡에서 압록 사이를 흐르는 강이란 뜻이다. 또는 석압계곡이라고도 한다. 협착한 골짜기 덕에 따로 얻은 이름인 셈이다. 강에서 계곡으로 규모는 축소되었지만 특별히 별났다는 의미도 있다. 압록과 석곡 사이에서 갈라지는 태안사 가는 길에도 벚나무가 많다. 태안사 너머 순천방향으로 길목을 잡으면, 어마어마한 복사꽃 단지도 만 날 수 있다.


 

2. 17번국도 섬진강 벚꽃길



17번과 19번 국도는 섬진강을 대표하는 길이다광양 매화마을과 쌍계사 십리벚꽃길그 유명한 화개장터가 있는 19번 국도는 꼬리에 꼬리를 문 자동차의 행렬로 몸살을 앓는다그에 반해 17번 국도는 한 발짝 물러선 변방과도 같은 곳이다그렇다고 볼품없다는 얘기는 아니다전라선 철도와 국도그리고 섬진강이 하나가 되 흐르는더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벚꽃 길은 17번국도 건너편 길에 있다. 곡성 기차마을에서 가정역, 섬진강과 보성강이 합류하는 압록마을을 지나 구례구역까지 이어진다.




순자강(섬진강)과 보성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압록마을이다. 두 강이 만나 섬진강이란 이름으로 하나가 된다. 섬진강의 본류인 순자강은 '순하디 순한' 강이란 뜻이다.

 

[tip] 곡성기차마을 종점인 가정역에서 남해대교를 쏙 빼닮은 현수교를 건너 강을 따라 내려가는 길이다. 압록마을을 지나 구례구역까지 이어진다.


 

3. 금산 보곡마을, 산벚꽃 길



'산꽃나라 산꽃여행'이란 주제로 산벚꽃 축제가 열린다. 축제라기보다는 걷기 좋은 길을 한없이 걷는 여행이다. 산벚꽃 흐드러진 산길을 새소리 바람소리에 취해 걷다보면 어느새 나도 ''이 된다. 총 세 코스가 있다. 1,2 코스는 두 시간 내외, 3코스는 1시간이면 충분한 거리. 하지만 누구랑 걷느냐에 따라 시간은 달라진다. 시간을 잰다는 것은 무의미하니까.

 

[tip] 충청남도 금산군 군북면 산안리 보곡마을.

보곡마을 산길 트레킹 -->> http://nulsan.net/584



4. 배꽃이 만발한 섬진강 19번국도



유독 운이 없는 사람이 있다. 실력도 있고 외모 또한 출중하지만 뜨지 못하는 연예인처럼 말이다. 그런 꽃이 있다. 강 건너 마을에 매화가 질 때쯤이면 사람들은 죄다 화개로 몰려간다. 벚꽃 때문이다. 그 틈에 피어난 배꽃은 왠지 소외 받는 느낌이랄까. 배꽃은 꽃잎이 큼지막해서 벚꽃 못지 않은 멋스로움이 있다.

 

한방에 뜨는 연예인도 있잖아. 지금은 섭섭하겠지만 참고 기다리면 좋은날 있을 거야~~^^


 

5. 무주구천동 벚꽃길, 한풍루 벚꽃



옛말에 "윤중로에 벚꽃이 다 떨어져야 마이산 벚꽃이 핀다"는 말이 있다. 진안과 인접한 무주 역시 비슷하다. 산악지역이다 보니 기온차가 커 벚꽃의 개화가 많이 늦다. 무주구천동 제33경 중 제1경인 나제통문에서 제2경인 은구암 입구 구산마을까지 약 3km 구간이다.

 

[tip] 나제통문에서 무주리조트 방향으로 가다보면 곧바로 벚꽃길을 만난다. 





무주 시외버스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한풍류는 밤벚꽃놀이가 제격이다.


 

6. 금강(錦江) 마실길, 잠두마을 옛길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무주 나들목 직전에 금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게 되는데, 다리 건너 산의 모양을 자세히 보면 누에머리가 연상되는 좌우로 볼록한 봉우리가 있다. 바로 그 아래 마을이 잠두마을이다. 잠두(蠶頭)는 산의 모양이 누에머리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지명으로, 옛길은 강 건너 약 2.5km 구간만이 남아 있다. 37번 국도가 확포장 되면서 방치된 길이라고 보면 되는데, 짧지만 벚나무 가로수가 있어 4월 중순이면 꽃길이 된다.




꽃길의 주인공은 벚꽃과 개복숭아꽃, 조팝나무 꽃이다.

 

[tip] 잠두마을 옛길은 금강마실길 일부 구간이다. 무주 땅을 지나는 금강을 따라 걷는 금강마실길은 꼬박 하루 코스로 부남면 도소마을에서 무주읍내까지 걷는 길이다.

 

무주나들목에서 금산 방향 37번 국도를 타고 5분만 가면 잠두1교 다리가 나오고, 다시 잠두2교가 나온다. 다리를 건너 우측 비포장 길로 들어서면 잠두마을 옛길이다. 내비게이션에는 '나그네 가든(전북 무주군 부남면 굴암리 18번지)'를 찍으면 된다.


 

7. 구례 누룩실재 옛길



누룩실재는 섬진강 변 유곡마을에서 지리산 아래 구례 사동마을로 넘어가는 옛길이다. 유곡마을 사람들이 구례 장보러 넘나들던 길. 사동마을에서 누룩실재까지는 3km, 다시 유곡의 상유마을까지는 3.4km. 6.4km로 두어 시간 거리다. 상유마을 아래 하유마을 섬진강 변으로 내려 선 다면 3시간 정도 소요된다.





이 길은 3월 중순이면 노란 산수유꽃과 매화향이 진동한다. 무엇보다 한갓져서 좋다. 구례 산수유축제나 광양 매화축제장 보다 더 낫다. 사람에 치여 정신이 없는, 축제에 관심 없는 분들에게 좋은 길이다.

 

[tip] 구례읍 사동마을 백련사가 들목이다. 반대로 유곡마을에서 시작한다면, 구례구역에서 구례읍내 방향 다리를 건너자마자 좌회전해서 5km 정도 가면 유곡마을이다. 다무락마을이라는 표지판이 서 있다. 유곡마을 모정 앞에 차를 세우고 상유마을을 지나 누룩실재를 넘으면 구례읍으로 이어진다. 3시간 내외 거리.

 

 

8. '천상의 화원' 무주 적상산 하늘길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은 사람이 있듯이, 길에도 그런 곳이 있다. 그 길에는 이른 봄 복수초를 시작으로 현호색, 바람꽃, 피나물이 순서대로 피어난다. 4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 적상산은 그야말로 '천상의 화원'이 따로 없다. 그 주인공은 바로 피나물. 피나물이 거대한 군락을 이룬 적상산 산정은 온통 노랑 일색이 된다. 양귀비과의 식물로 연한 줄기나 잎을 꺾으면 피같은 적황색 유액이 흘러나오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화려한 꽃과는 어울리지 않는 이름이다.




[tip] 무주 적상면 서창마을에서 적상산 안국사까지는 3.8km로 그 중간에 피나물 군락이 있다. 왕복 4시간 소요. 가장 쉽게 오르는 방법은 자동차로 안국사까지 올라간 다음 향로봉 능선을 타면 된다. 왕복 1시간 내외.



Posted by 눌산




'천상의 화원'이 있다면, 바로 이런 모습이 아닐까. 아직은 좀 이르지만 적상산 능선을 노랗게 물들인 피나물 군락 얘기다. 아마도 우리나라 최대의 피나물 군락이 아닌가 싶다. 현재 상황은 2~30% 정도 개화한 상태. 이번 주말이면 절정에 이를 것 같다.


이 박새는 독초다. 먹음직스럽게 생긴 탓에 산나물로 오인하기 쉽다. 여러 장의 잎이 촘촘히 어긋나 있으며 잎맥이 많고 주름이 뚜렷하다. 대신 잎이 커서 그런지 눈으로 보는 맛은 최고다.
 









해발 1천 미터 산속에는 키 작은 풀꽃들로 가득하다. 막 지고난 꿩의바람꽃과 현호색, 큰괭이밥, 나도바람꽃, 미치광이풀이 마구 뒤섞여 있다.








































적상산 피나물은 햇볕을 많이 보는 능선에서 부터 피기 시작한다. 보통은 이미 만개했을 때 지만, 올 봄은 일주일 이상 개화가 늦었다. 눈과 바람, 추위 탓이다.










나물이란 이름이 붙었지만, 피나물 역시 독초다. 오직 눈으로만 감상 할 것.










피나물은 양귀비과의 식물이다. 한국·중국·일본에 분포하며 산지의 습한 땅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노랑매미꽃"이라고도 한다. 20-40cm 정도까지 자라고, 줄기를 자르면 적황색 즙액이 나온다. 잎은 잔잎 여러 장이 깃 모양으로 달린 겹잎이다. 땅 속에서는 굵고 짧은 땅속줄기가 옆으로 뻗으면서 많은 뿌리를 내린다. 꽃은 4-5월에 원줄기 끝의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1-3개의 꽃줄기 끝에 한 송이씩 달린다. 꽃잎은 짙은 노란색을 띠며 모두 네 장이다. 열매에는 많은 씨가 들어 있다. 보통 약초나 나물로 이용한다. - 백과사전




















줄기를 자르면 붉은색 유액이 흐른다. 그래서 피나물이란 이름이 붙었다. 섬뜻한 느낌마저 드는 이름이지만, 거대한 군락을 이루고 핀 모습은 가히 환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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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배령 야생화

2012.06.23 06:25











화려한 야생화 사진을 기대했다면, 마음 접으시라.
6월의 곰배령은 오직 초록빛 뿐이더라.


설피밭 주차장에서 강선마을까지는 채 30분이 걸리지 않는 거리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촉촉한 숲길이다.
초록이 물든 이 길에 노루귀 이파리가 지천으로 널렸다.
이른 봄 뽀얀 속살을 드러낸 노루귀 꽃을 상상해 본다.
꽃보다야 이파리가 못하겠지만, 상상 속의 노루귀는 여전히 활짝 피어 있었다.





강선마을 첫집 마당에 금낭화가 피어 있다.
때아닌 화려한 녀석을 만나니, 가는비에 젖었던 몸이 살아난다.
사실, 이번 곰배령 여행은 풍경 사진 몇장 건지는게 목적이라 마크로렌즈도 없이 떠났다.
굳이 코 앞에 대고 찍을 일이 없으니, 그저 바라보는 맛도 괜찮다.









몸은 다 젖었다.
너도, 나도.
이내 햇살이 비추고, 꼿꼿한 허리를 곳추 세운다.





곰배령 정상 가까이 고목 아래서 만난 동의나물이다.
꽃은 진지 오래지만, 볓처럼 반짝이는 씨앗이 초록 속에서 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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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눌산















곰배령을 만나지 않았다면,
아마도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고 있겠지.
한 20년 쯤 되었나 보다.
얼레지가 한창이던 5월에 곰배령을 처음 만났다.
그후 한 100번은 더 만났다.
울고, 웃고, 미쳐 날뛰던 곳도 곰배령이고,
생각만 해도 가슴이 울렁거리고,
만나면 마음이 짠한 곳도 곰배령이다.
또, 곰배령에는 먼저 간 친구가 묻혀 있다.
바람이 되어 안개가 되어 꽃이 되어,
그곳에서 숨쉬고 있다.

다시, 곰배령을 찾았다.
3년 만이다.
늙은 노모가 계시는 고향집을 찾는 기분으로.


곰배령이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을때,
'천상의 화원'이란 이름을 맨처음 붙여주었다.
그날도 안개가 가득했고,
키작은 풀꽃들이 바람에 일렁이고 있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곳이지만,
곰배령은 그대로였다.
데크가 놓이고,
관광객 같은 사람들로 넘쳐나지만,
여전히 그대로였다.
세상이 변하고,
사람이 변했을 뿐.


Posted by 눌산










걷기 좋은 계절입니다.
길에는 너나 할 것 없이 '걷는자'들로 넘쳐납니다.
소문난 길은 이미 포화상태라는군요.
사람들로 넘쳐나다보니 장터를 방불케합니다.
지자체들은 앞다투어 '걷기 좋은 길'을 만들어냅니다.
착한 학생 마냥, 시킨데로 만드는 것이지요.
그러다보니 부실투성입니다.
성의없는 길은 결국 방치되고, 흉물이됩니다.
내 돈 아니니 맘껏 쓰고 보자는 식의 이런 개발, 도데체 누가 시킨겁니까?
괜히 열받네.^^

무주에도 그런 길이 있습니다.
'백두대간 마실길'이란 이름의 이 길은 이미 방치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표지판은 뽑히고 이런저런 공사로 난장판입니다.
안타까운 현실이지요.

도보여행전문가라 자처하는 눌산은 아직 올레길이나 둘레길도 가보지 못했습니다.
사실 가고 싶은 마음이 없었습니다.
고요한 길을 좋아합니다.
여럿이지만, 혼자인 듯한 느낌, 그런 길 말입니다.

그런 길 하나 소개합니다.
무주 적상산 하늘길입니다.


들목은 안국사입니다.
근심걱정 다 털어버리고 가시라고, 해우소 앞에서 출발합니다.





해발 1천 미터에 있다보니 아직 연둣빛입니다.





적상산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안국사입니다.

고려 충렬왕 3년(1277)에 월인 화상이 창건했다고 전해져 온다. 광해군6년(1614) 적상산성 내에 사각이 설치되고, 인조 19년(1641)에 선운각이 설치되어 적상산 사고로 조선왕조실록과 왕의 족보인 선원록이 봉안되었다. 이때 사고를 지키기 위하여 호국사를 지었으며, 안국사는 그 전부터 있던 절이었으나, 호국사와 더불어 이 사각을 지키기 위한 승병들의 숙소로 사용되어 안국사라는 이름이 붙었다. 지금의 산정호수인 양수발전소가 들어서면서 안국사는 호국사지로 옮겨져 지금의 안국사에 이르렀다. 주요문화재로는 보물 제1267호 영산회상괘불과, 유형문화재 제42호 극락전, 제85호 호국사 비, 사적 제146호 적상산성, 기념물 제 88호 사고 등이 있으며, 전 세계의 불상을 수집하여 전시하고 있는 성보박물관이 있다.





안국사 뒤로 난 등산로를 따라가면 됩니다.
딱 200미터만 올라가면 주능선입니다.
오르내림이 거의 없는 편안한 길의 연속입니다.





지금 이길에는 야생화들로 가득합니다.
혹시 약속(?)있는 분들은 앞만 보고 가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찬찬히 걸으면서 맘껏 즐기면 됩니다.^^





언제나 봄날이 있는 서창마을과는 표고차가 500미터 정도 되다보니 주능선은 아직 연둣빛입니다.

내내 숲그늘이라 덥지도 않습니다.
좌우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상큼합니다.





하늘길에는 요 아래 포스팅한 '천상의 화원'이 있습니다.
어마어마한 피나물 군락지지요.
딱 이맘때만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이번 주말까지가 절정입니다.
한여름에 가서는 왜 꽃이 없어 하시면 곤란합니다.^^





이 길은 한낮보다는 이른 오전시간이나 오후가 좋습니다.
숲그늘이 있어 시원하지만, 산색은 그때가 가장 보기 좋습니다.

[TIP] 적상산 안국사가 들목입니다. 적상산은 머루와인동굴과 산정호수, 천일폭포 등 명소들이 있어 함께 둘러보시면 좋고요, 차가 안국사까지 올라가니까 접근이 쉽습니다. 오르막을 싫어하는 분들에게는 최고죠.

안국사에서 등산로를 따라 200미터만 올라가면 주능선입니다. 여기서 우측 향로봉 방향으로 능선을 따라 정상까지 간다음, 다시 되돌아 오는 길입니다. 적상산 최고의 전망대인 안렴대를 거쳐 안국사로 내려오면 됩니다.

거북이 걸음으로도 두 시간이면 충분합니다.

Posted by 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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