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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여행4

[강원 정선] 만항재 눈, 복수초 봉화 현동에서 31번 국도를 타고 넞재를 넘는다. 재를 넘어서면 우측으로 청옥산 자연휴양림이다. '고개가 매우 길고 완만한 지리적 환경'에서 유래되었다는 넞재의 본래 지명은 '늦재'다. 해발 900미터를 육박하는 이 고개는 현재 4차선 확포장 공사 중이다. 굽이굽이 고갯길을 돌아 넘어 다니던 추억도 조만간 사라질 운명이다. 좋다, 나쁘다를 떠나 아쉽다. 지역주민 입장에서는 매우 좋을 것이고, 느린 여행자 입장에서는 슬픈 일이니까 말이다. 잿마루에 올라서자 눈발이 날린다. 3월 말에 만나는 눈이라니. 분명 눈이다. 더구나 산중에는 꽤 많이 쌓인 눈도 보인다. 태백 땅에 들어서자 쌓은 눈의 양은 점점 많아 진다. 태백에서 만항재를 넘기로 했다. 그런데 눈을 보니 그냥 넘기에는 뭔가 아쉽다. 오투리조트로 길을.. 2016. 3. 28.
태백 철암역, 폐광촌 삼방동 살아 있는 근대화의 유적 철암역, 삼방동 벽화마을 여전히 탄가루 날리는 철암역 일대는 한 때 잘 나가던 동네였다. 동네 개도 만원 짜리를 물고 다녔다나. 과거 철암의 화려했던 순간을 엿볼 수 있는 얘기는 또 있다. '대학을 안가면 탄광에 가라'는 말이다. 그만큼 광부란 직업이 최고의 주가를 달리던 때도 있었다. 우리나라 무연탄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며 당시 철암역 인근에 거주하는 인구가 3만에 육박하다보니 일대는 온통 상업시설로 가득했다. 하지만 다 옛말이다. 지금의 철암은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 철암역은 여전히 무연탄 수송기지의 역활을 충실히 담당하고 있다. 지금은 코레일에서 운행하는 백두대간 협곡열차인 'V-train''이 운행한다. 철암역에 도착한 여행자들은 건너편 산자락의 삼방동 벽화마을을 둘러.. 2013. 7. 17.
[걷기 좋은 길] 한강 발원지 검룡소 꿈 속에서라도 걷고 싶은 길,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儉龍沼) 가는 길이다. 산안개 자욱한 숲길에서 오래된 필름 한통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간다. 안개비 내리는 아침 길 나서기를 망서렸지만, 참 잘 왔다는 생각을 했다. 볕 좋은 날이었더라면 그 감응이 덜 했을테니까 말이다. 창죽동 검룡소 주차장에서 이런 숲길로 1.3km 걸어 오르면 검룡소가 나온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길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두 강, 서해로 흘러가는 한강과 남해로 흘러가는 낙동강의 발원지가 있는 태백은 '강들의 고향'이다. 또한 동해로 흘러가는 오십천의 발원지도 태백에 있다. 514km를 흐르는 한강의 원천 검룡소다. 원천은 고목나무샘과 물구녕석간수, 제당굼샘 등에서 각각 지하로 1~2km쯤 흘러 내려와 .. 2012. 5. 16.
[강원도 태백] 귀족, 여왕, 가인(佳人)의 칭호를 받는 자작나무숲 숲속의 귀족, 숲속의 여왕, 나무의 여왕, 가인(佳人), 자작나무숲 바다보다는 산이 좋고, 나무 보다는 숲이 좋다. 여자보다는 꽃이 좋고, 술보다는 담배를 사랑한다. 칼 같은 성격은 아니지만, 고집스러운 취향이다. 덕분에 승질머리 드럽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인정한다. 모 아니면 도를 택해야 맘이 편하니까. 그런 이유로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너무 분명해서 탈이다. 아무리 아름다운 꽃도, 멋진 길도 이미 소문난 곳이라면 가지 않는다. 산을 좋아하고 숲을 좋아하지만 이 또한 마찬가지다. 일단 유명세를 탄 곳이라면 가기 싫어진다. 대신 맘에 드는 곳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면 꼭 가고야 만다. 인제 자작나무숲에 대한 소문은 익히 들었다. 눈 내린 후 가야겠다 맘 먹은지 오래되었지만 아직 가보지 못했다. .. 2012.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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