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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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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꽃, 산수유꽃에 이어 벚꽃이 만발한 섬진강 섬진강 자락에는 매화꽃, 산수유꽃, 그리고 벚꽃까지 만발했습니다. 더 정확히는, 동시에 꽃을 피웠습니다. 참 묘한 현상입니다. 매화꽃이 피고, 다음으로 산수유이 피고 질때면 벚꽃이 폈는데.... 꽃이 피고 지는 건 자연의 순리인데. 이 순리에 역행하는 현상이 일어난 것이죠. 위 아래도 없는, 질서가 무너진 것입니다. 아마도. 날씨 탓이겠죠. 더 나아가서는 지구 온난화와도 연관이 있을 겁니다. 지난 금요일 사진입니다. 다시 어제 지나다 보니 19번국도 주변 벚꽃이 거의 다 꽃을 피웠습니다. 매화꽃 보러왔다 벚꽃에 취한 여행자도 보입니다. 화개장터 앞입니다. 완연한 봄날을 만끽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수양벚꽃. 치렁치렁한 머리카락이 다르죠? 보성 녹차밭에 가면 멋진 수양벚꽃 한그루가 서 있습니다. 섬진강에 벚..
3월의 섬진강에는 꽃물이 흐른다. 먼 길을 달려왔습니다. 도랑이 도랑을 만나 하나가 되기를 수십 번. 그렇게 작은 도랑이 모여 강이 됩니다. 장장 500리 길을 달려 온 섬진강은. 바다를 만나 또 하나가 됩니다. 하동포구입니다. 멀리 백운산이 보이고, 하동철교가 지나갑니다. 강 건너는 광양 망덕포구고요. 가뭄때문인지 수량이 많이 줄었습니다. 큰 산 지리산을 휘감고 돌아나가면. 섬진강은 바다를 만납니다. 경상도와 전라도를 가로지르는. 저 다리 건너는 경상도 땅입니다. 굳이 이런 경계의 구분이 필요할까 싶습니다. 결국은 하나가 될터인데. 화개장터 너머는 산 깊은 골짜기 화개골입니다. 사람이 만든 경계를 강은 넘나듭니다. 어설픈 인간세상 조롱이라도 하듯이 말입니다. 섬진강 변에 매화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코 끝이 찡할 만큼 징허게 향기롭..
색의 향연, 악양 평사리의 春 노란 유채꽃과 초록의 보리밭, 그리고 연보라빛 자운영으로 물들인 악양의 봄은 총 천연색이다. 한산사에서 내려다보는 악양들판. 청보리밭과 자운영의 조화가 이렇게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낸다. 가운데 소나무 두 그루는 일명 부부송. 아마 사진가들이 붙인 이름이 아닌가 싶다. 근동에서 이만한 들판을 찾아보기 힘들다. 악양 들판의 끝은 회남재(回南峙)로 남명 조식과 깊은 연관이 있다. 살만한 곳을 찾아 지리산을 무려 열여섯 번이나 올랐다는 그가 회남재에 올라 악양들판을 내려다며 물이 섬진강으로 곧바로 빠지는 형국으로 길지가 아니라 하여 돌아선 데서 유래한 지명이 바로 회남재인 것이다. 소설 '토지'와 드라마 '토지'로 인해 악양은, 특히 평사리는 섬진강을 찾는 이들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단골 코스가 되었다. 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