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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숲3

숲 속의 화원, 노란 피나물 군락 찰찰 흘러넘치는 계곡을 따라 숲으로 들어간다. 찬란한 연초록 물결이 넘실거린다. 땅에는 키 작은 풀꽃들로 가득하다. 그중 단연 돋보이는 것은 노란 피나물 군락이다. 아기 손바닥만 한 피나물 꽃은 집단으로 피어 난다. 한발 한발 조심스러운 발걸음으로 깊고 그윽한 숲 속으로 스며 든다. 줄기를 자르면 붉은색 유액이 흐른다. 그래서 피나물이란 이름이 붙었다. 섬뜩한 이름에 비해 꽃은 화려하다. 피나물은 이 처럼 군락을 이루고 있다. 웬만한 축구장 넓이의 군락지도 있을 정도. 바람꽃이 막 질 무렵에 피나물이 피어 난다. 피나물 꽃이 보이기 시작하면 5월이란 얘기다. 5월 숲 속의 주인은 피나물이다. 피나물은 양귀비과의 식물이다. 한국·중국·일본에 분포하며 산지의 습한 땅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노랑매미꽃"이.. 2017. 4. 27.
5월의 숲은, 깊고 그윽하다. 5월의 숲은, 깊고 그윽하다. 산 아래는 이미 초록이지만, 해발 1천 미터 산꼭대기에는 여전히 부드러운 연둣빛이다. 능선에 올라서자 싱그러운 바람이 살갗을 스치고 지나간다. 걷다, 뒤돌아 본 숲이 발길을 붙잡는다. 뒷산에 올랐다. 해발 1,034m 적상산이 뒷산이다. 또 나의 정원이다. '사초'라 불리는 풀이다. 할아버지 수염을 닮았다. 동강 절벽에 자라는 '동강사초'도 있다. 묵은 풀 위로 새 잎이 돋았다. 할아버지 수염이 바람에 날린다. 꽃보다 멋지다. 안국사에서 200m만 올라가면 능선이다. 걸어서 10분이면 해발 1천m에 올라 선다. 참 쉽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가면 정상인 향로봉, 좌측으로 가면 정상보다 전망이 더 좋은 안렴대다. 큰구슬봉이 풀솜대, 이팝나물, 또는 지장보살이라고도 부른다. 피나.. 2013. 5. 14.
돌아 온 '홀딱벗고새' '홀딱벗고새'라고 있습니다. 그런 새가 어딧어?라고 하시겠지만, 진짜 있습니다. 눌산은 뻥 안칩니다.^^ 자, 지금부터 녀석의 정체를 파헤쳐보겠습니다. 녀석의 본명은 '검은등뻐꾸기'입니다. '오~오~오~오'하고 우는 소리를 귀귀울여 듣다보면 그 울음소리가 그렇게 들립니다. 아침부터 이녀석이 잠을 깨웁니다. 목소리가 얼마나 우렁찬지 먼 산에서 우는 소리도 아주 가깝게 들립니다. 딱 1년만에 다시 나타난 녀석이 고맙고 반갑습니다. 농사 시작할때가 되었다는 얘기니까요. 녀석이 나타날 무렵 고추 심으면 딱 맞거든요. 5월의 숲입니다. 어느새 무성해진 숲은 새들의 낙원입니다. 때가 되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녀석들이야 말로 또 다른 자연입니다. 이 녀석이 '홀딱벗고새'입니다. 본명은 '검은등뻐꾸기'고요. 공부는 하지.. 2011.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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