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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일기

무주의 여름

by 눌산 2010.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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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과 열대야가 전국적으로 대단한 모양입니다.
무주 생활 3년 째인 눌산도 이렇게 땀을 많이 흘린 여름은 처음이니까요.
그것도 해발 500 미터 산골에서 말입니다.
하지만 무주는 열대야하고는 거리가 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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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눌산 눈이 호사를 누렸습니다.
비키니 입은 어여쁜 아가씨들이 뒤란 계곡에 나타났으니까요.^^

사흘 째 머무르고 있는 대구 아가씨들입니다.
사슴벌레와 개구리를 거침없이 잡아서 노는 멋쟁이 아가씨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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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잠간 내리는 소나기에 계곡 물이 정말 맑습니다.
그늘이라 물은 차갑고, 덕분에 물놀이도 할 만 합니다.

갑자기 생각난 건데요,
뒤란 계곡을 비키니 전용으로 만들면 어떨까요?
비키니 입은 여인만 출입 가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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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실 다녀 온 야옹이는 아침이면 어김없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긴~ 낮잠을 잡니다.

어제 아침에는 정신없이 바뻐서 사료를 챙겨주지 못했더니
어이없다는 눈빛으로 한참을 바라 봅니다.
알고 봤더니 사료가 없었던 겁니다.
"밥은 제때 주세요."하는 눈빛으로.^^


스콜성 소나기가 매일 오후면 어김없이 내립니다.
그리고는 밤 9시 이전에 거짓말 처럼 그칩니다.
반딧불이가 가장 좋아하는 날씨가 만들어 지는 것이죠.
덕분에 매일밤 반딧불이를 만나고 있습니다.

요즘 만날 수 있는 반딧불이는 날아다니는 성충이 아니라 기어 다니는 유충입니다.
유충도 똑같은 불빛을 발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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