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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과 열대야가 전국적으로 대단한 모양입니다.
무주 생활 3년 째인 눌산도 이렇게 땀을 많이 흘린 여름은 처음이니까요.
그것도 해발 500 미터 산골에서 말입니다.
하지만 무주는 열대야하고는 거리가 멉니다.
어제는 눌산 눈이 호사를 누렸습니다.
비키니 입은 어여쁜 아가씨들이 뒤란 계곡에 나타났으니까요.^^
사흘 째 머무르고 있는 대구 아가씨들입니다.
사슴벌레와 개구리를 거침없이 잡아서 노는 멋쟁이 아가씨들이죠.
매일 잠간 내리는 소나기에 계곡 물이 정말 맑습니다.
그늘이라 물은 차갑고, 덕분에 물놀이도 할 만 합니다.
갑자기 생각난 건데요,
뒤란 계곡을 비키니 전용으로 만들면 어떨까요?
비키니 입은 여인만 출입 가능한.^^
밤마실 다녀 온 야옹이는 아침이면 어김없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긴~ 낮잠을 잡니다.
어제 아침에는 정신없이 바뻐서 사료를 챙겨주지 못했더니
어이없다는 눈빛으로 한참을 바라 봅니다.
알고 봤더니 사료가 없었던 겁니다.
"밥은 제때 주세요."하는 눈빛으로.^^
스콜성 소나기가 매일 오후면 어김없이 내립니다.
그리고는 밤 9시 이전에 거짓말 처럼 그칩니다.
반딧불이가 가장 좋아하는 날씨가 만들어 지는 것이죠.
덕분에 매일밤 반딧불이를 만나고 있습니다.
요즘 만날 수 있는 반딧불이는 날아다니는 성충이 아니라 기어 다니는 유충입니다.
유충도 똑같은 불빛을 발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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