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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한 마리가 산다는 충북 영동 반야사.
KBS '스펀지'를 통해 그 모습이 방송되었습니다. 실제 호랑이는 아니고요, 절 뒤편에 너덜지대가 있는데, 멀리서 보면 영락없는 호랑이 형상입니다. 누가봐도 그러니, 호랑이 한 마리가 산다는 말이 맞는거죠?
대부분 사찰이 산중에 있는데 반해 이 반야사는 강가에 접해 있습니다. 금강의 한 지류인 석천(石川)이 휘감아 도는 아늑한 자리에 자리잡은 반야사는 천년고찰입니다.
호랑이 만나러 가보시죠!
석천(石川)은 아직 겨울입니다. 꽁꽁 얼어붙은 골짜기 깊숙히 반야가가 있습니다.
석천은 상주쪽에서 영동으로 흐르는 강입니다. 황간에서 황간천과 만나 금강과 한 몸이 됩니다. 대부분 암반이라 경관이 뛰어 납니다. 하지만 길이 없어 쉽게 접근이 힘듭니다. 눌산은 오래전 걸어서 이 강을 탐사한 적이 있습니다. 계곡트레킹 코스로 좋은 곳이죠. 요즘은 무수워서 이런데 잘 안갑니다.^^
강을 따라 들어갑니다. 좀 특이한 절이죠. 하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분위기가 다릅니다. 사방이 절벽이고, 강이 앞을 가로 막고 있는 지형입니다. 딱 '절터"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름에는 행락객들이 찾아옵니다. 강과 숲이 있으니, 그야말로 금상첨화죠.
수령 500년 된 배롱나무입니다. 이조 건국 당시 무학대사가 주장자를 꽂아 둔 것이 둘로 쪼개져서 쌍배롱나무로 생겨났다는 이야기가 전해옵니다.
석천 강변에 자리한 문수 기도도량으로 720년 신라 경덕왕 19년 의상의 10대 제자 중 한사람인 상원 스님이 창건했다. 이름을 반야사라고 한 것은 문수보살의 반야를 상징한 것으로
이 절 주위에 문수보살이 상주한다는 신앙에 기인한 것이라고. 수차례 중수를 거쳐 1464년(조선 세조 10년)에는 이 절의 승려들이 세조의 허락을 얻어 크게 중창했다. 세조가 속리산 복천사에 들러 9일 동안의 법회를 끝내고 혜각 신미 스님 등의 청으로 반야사에 들러 중창 된 모습을 살피고 대웅전에 참배했다는 기록이 전해온다.
이 절 주위에 문수보살이 상주한다는 신앙에 기인한 것이라고. 수차례 중수를 거쳐 1464년(조선 세조 10년)에는 이 절의 승려들이 세조의 허락을 얻어 크게 중창했다. 세조가 속리산 복천사에 들러 9일 동안의 법회를 끝내고 혜각 신미 스님 등의 청으로 반야사에 들러 중창 된 모습을 살피고 대웅전에 참배했다는 기록이 전해온다.
보물 제1371호인 반야사 삼층석탑입니다. 신라 양식을 계승한 고려초기 것으로, 본래는 석천 상류 1jm 떨어진 '탑벌'이란 곳에 있던 것을 1950년에 지금의 자리로 옮겨 복원했다고 합니다.
먼저 그림으로 만나보시죠. 호랑이 그림이 있는 부분이 너덜지대입니다. 머리, 몸통, 꼬리까지 똑 같습니다.
유심히 보시면 호랑이가 보입니다.
조금만 더 높은 위치가 있다면 잘 보일텐데 아쉽습니다. 신록이 우거지면 호랑이 형상은 더욱 뚜렷해집니다.
문수전 가는 길에 보면 좀 더 가까이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약 200m 거리에 있는 망경대라는 절벽 위에 자리한 문수전은 석천의 물돌이를 한 눈에 만날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입니다.
저~기 저 꼭대기에 무수전이 있습니다.
돌계단을 걸어 올라갑니다. 이 길 말고도 문수전 가는 길은 하나 더 있습니다. 대웅전 뒤편으로 바로 올라가는 길인데요, 훨씬 가깝습니다. 하지만 석천을따라 가는 길이 더 멋집니다.
아, 이 돌계단이 몇개인지 세다가 잊어 버렸습니다.^^
석천입니다. 한 계단 올라 갈 수록 모양이 변합니다.
까마득해 보여도 금방 올라갑니다.
망경대에 자리한 문수전입니다.
반야사를 문수도량이라 하는데는 세조와 문수보살에 얽힌 설화에서 기인합니다. 얘기는 이렇습니다.
조선 7대 임금인 세조가 반야사를 중창하라 명하고, 회향법회를 열어 여러 보살 님께 공양을 드리니 문수보살이 사자를 타고 홀연히 나타나 영천으로 인도하여 목욕할 것을 권했다. 이윽고 문수보살은 "왕이 불심이 갸륵하여 부처님의 자비가 따른다"는 말을 남기고 사자를 타고 망경대 꼭대기에 올라 사방을 조망하다가 홀연히 사라졌는데, 왕이 목욕을 마친 후 병이 씻은 듯이 나았다.
석천(石川).
석천의 상류 경북 상주시 모동면 수봉리 백화산 보현사까지 계곡트레킹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기본적인 장비는 갖춰야죠. 여름은 수량이 많아 위험합니다. 봄 가을이 가장 좋습니다.
하산은 다른 길로. 절 마당으로 바로 내려갑니다.
뒤로는 망경대가가 앞으로는 석천이 마주한 반야사.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절은 차타고 가면 손해입니다. 절집 가는 길의 운치를 제대로 느낄 수 없으니까요. 반야사 역시 그렇습니다.
[Tip] 경부고속도로 황간 IC에서 상주 방향 20분 거리. 충청북도 영동군 황간면 우매리 151-1번지
반야사 홈페이지 http://www.banyasa.com/
<무주 여행자의 집 언제나 봄날>에서 딱 1시간 거리입니다.
반야사 홈페이지 http://www.banyasa.com/
<무주 여행자의 집 언제나 봄날>에서 딱 1시간 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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