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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이야기

[걷기 좋은 길] 무주 금강 벼룻길

by 눌산 2011.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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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금강 벼룻길
금강의 발원지는 전라북도 장수군 신무산(895m) 자락 7부 능선에 자리한 뜬봉샘입니다.
뜬봄샘에서 시작된 금강은 천리길을 흘러 서해바다로 스며듭니다.

금강천리길 중 가장 아름다운 구간은 어디일까요.
눌산이 추천하는 곳은 무주-금산 구간입니다.
산악지역이다 보니 주변 풍광이 뛰어 납니다.
계절에 따라 변하는 색의 향연은 걷기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탐내는 길이죠.
그 중 무주군 부남면에서 무주 읍내까지 걷는 길이 열렸습니다.

'금강 마실길'이란 이름의 이 길은 넉넉히 7~8시간 걸리는 코스입니다.
부남면소재지에서 벼룻길 구간을 지나
밤소(율소)마을 -> 굴암리 -> 잠두마을 -> 서면마을 -> 무주읍까지 이어지는 전체 구간 중
백미라 할 수 있는 '벼룻길'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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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룻길 들목은 부남 면소재지와 전북체신청 무주수련원 맞은편 밤소(율소)마을입니다.
차량 회수 문제로 둘 중 한 곳을 택하면 됩니다.

소개하는 길은 율소마을에서 벼룻길 구간을 갔다 되돌아 오는 코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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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도 봄도 아닌, 계절이 계절인지라 휑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이 걷기에는 그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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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밭 사이를 지나 벼룻길로 들어갑니다.
복사꽃 피면 연둣빛 금강과 어울려 한 폭의 그림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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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방 길을 지나면 곧바로 망랑말랑한 숲길입니다.
점심 먹고 소화도 시킬 겸 무주총각과 동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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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룻길 구간은 이런 동굴을 지나게 됩니다.
인공동굴이죠.
일제강점기 율소마을 대뜰 논에 물을 끌어들이기 위한 수로였습니다.
각시바위 하단부를 정으로 쪼아 만든 물길인 셈이죠.
그 후 이 동굴은 '사람의 길'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학교에, 어른들은 장보러 가는 길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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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숙여야 할 만큼 좁고 낮은 동굴입니다.
운이 좋다면 박쥐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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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을 빠져 나오면 각시소입니다.

이 각시소와 각시바위에는 두 가지 전설이 전해옵니다.

하나는, 대유리 봉길마을에 시집와 아이를 낳지 못해 구박받던 며느리가 강건너 벼랑에서 기도하다 함께 솟아오른 바위를 ;각시바위'라 불렀답니다.
또 하나는, 선녀와 나뭇꾼의 전설 아시지요?
바로 그 얘기입니다.
목욕하러 내려 온 선녀가 천의(天衣)를 잃어 버려 오르지 못하고 하늘을 그리다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 말입니다.
선녀가 목욕하던 소를 '각시소'라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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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바위와 그 아래 각시소.
기다리면 선녀가 나타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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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총각이 각시소를 바라보며 선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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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걸어갑니다.
강변에는 철쭉이 핍니다.
짙푸른 강물과 잘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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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절벽을 깎아 만든 길이지만, 이 길이 열릴 무렵에는 물길이었습니다.
자세히 보면 수로의 흔적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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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복 1시간 내외 거리입니다.
철쭉이 피고, 나뭇잎이 연둣빛으로 물드는 4월 말부터가 가장 멋집니다.


[tip] 들목은 무주 부남 면사무소 앞과 율소마을입니다.
율소마을은 전북체신청 무주수련원(전라북도 무주군 부남면 대유리 152-1) 맞은편에 있습니다.
율소마을에 가시면 도로가 갑자기 끝나는 구간이 있습니다.
바로 이곳에서 강을 따라 쭈욱 걸어가시면 각시바위 동굴과 각시바위, 각시소를 만날 수 있습니다.
왕복 1시간 내외 거리입니다.

금강 마실길 전체구간은 그림 좋을때 다녀와서 올리겠습니다.
지난 자료 참조하시고요. -> http://www.nulsan.net/974
작년 5월 초 벼룻길 -> http://www.nulsan.net/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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