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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는 때와 장소가 있는 법이죠.
개불알풀이나 광대나물 같은 경우가 그렇습니다.
만약 이 녀석들이 한여름에 피었다면 누구의 관심도, 사랑도 받지 못했을테니까요.
이맘때면 눌산은 땅바닥을 유심히 보고 다닙니다.
혹시 500원 짜리 동전이라도 떨어졌나 보는게 아니고요,
바로 개불알풀이 피었나 보는 거랍니다.
이름은 좀 거시기 하지만 찬찬히 보면 참 예쁜 꽃입니다.
봄소식을 가장 먼저 전하는 꽃이라 해서 '봄까치꽃'이라고도 합니다.
코딱지풀, 보개초, 진주연, 접골초란 이름도 갖고 있는 '광대나물'입니다.
꽃잎이 위 아래로 갈라진 모습이 귀여운 토끼를 닮은 것 같기도 하죠?
그런 연유로 광대나물이란 이름이 붙은 것 아닐까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광대의 옷 중에 목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장식(천으로 된 것)이 있는데
이 광대나물의 꽃 주변에 둘러있는 포엽(잎처럼 되어있는 것, 줄기를 둘러싸고 있음)과 닮았다 해서
'광대(廣大)'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요즘 양지바른 논두렁 밭두렁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그냥 봐서는 잘 안보일 정도로 작고 앙증맞습니다.
사진으로 찍어 봐야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꿀풀과(―科 Lamiaceae)에 속하는 2년생초.
줄기 밑에서 많은 가지가 나오고 때로는 가지가 누워 자라기도 하며 키는 10~30cm 정도이다. 줄기는 네모꼴이고 보랏빛이 돈다. 잎은 마주나며 줄기 아래쪽의 잎은 둥글고 잎자루가 있으나, 위쪽은 반원형이며 잎자루없이 줄기를 감싼다. 꽃은 4~5월에 붉은 자주색으로 피는데 잎자루가 없는 잎들이 줄기를 감싸는 잎겨드랑이에서 여러 송이의 꽃이 모여 핀다. 꽃은 통꽃이지만 꽃부리는 크게 2갈래로 나누어졌으며 갈라진 꽃부리 아래쪽은 다시 3갈래로 조금 갈라졌다. 3월에 어린순을 캐서 나물로 먹기도 하며 식물 전체를 여름에 캐서 피를 토하거나 코피가 날 때 쓰기도 한다. 밭이나 길가에서 흔히 자란다. / 다음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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