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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좀 뜸했습니다.
게으름 피기 좋은 봄날이니까요.
멍하니 앉아 두어 시간 노닥거리다 보면 하루가 훌쩍 지나갑니다.
봄볕이 가장 따뜻하게 느껴지는 시간입니다.
곧, 나른해집니다.
뒤란 당산나무는 어느새 무성한 초록 옷을 입었습니다.
감나무 잎이 맨 나중에 나옵니다.
산색은 봄인데, 몸은 이미 여름입니다.
한가로운 풍경이죠?
낮밥 먹고 늘어지게 한숨 때리면 딱 좋은 날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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