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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여행

섬진강이 품은 산, 순창 용골산

by 눌산 2008.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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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오백리 구간 중에서 가장 섬진강 다운 구간을 꼽으라면 당연 순창군 동계면의 장군목이다. 섬진강 전구간을 걸어서 여행한 도보여행자에게 물어봐도 같은 대답일 것이다.


장군목은 벌동산과 용골산(647m) 사이 협착한 골짜기 끝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강바닥을 뒤덮은 거대한 암반 한가운데 있는 요강바위 때문에 더 알려진 곳으로 강 상류 영화 ‘아름다운 시절’의 촬영지로도 알려진 구담마을과 천담마을, 김용택 시인의 고향인 진뫼마을과 함께 도보여행자들이 즐겨찾는 곳이기도 하다.


용골산 산행은 장군목에서 시작해 장군목에서 끝이난다. 원점회귀가 가능한 코스로 그 모습이 마치 용이 하늘을 날아가는 형상이라는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산 전체가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어 산아래에서 바라보면 오르기 힘들 것 같지만 장군목고개에서 능선을 타면 어렵지 않은 산행을 할 수 있다.


저~기 저 산이 용골산입니다. 지금부터 올라갑니다!!

 
 
 
 

마을 주민에게 물어봤더니 폭포의 이름이 없다네요. 그래서, 오늘부로 명명합니다. 눌산폭포라고.

 
 
 
 

눌산폭포에서 등산로는 숲으로 들어갑니다. 하지만 뭐에 홀렸는지 정상을 향해 곧바로 치고 올라야 하건만 계곡을 따라 쭉 가버렸습니다.





아마 이 춘란에 취했었나 봅니다.





한없이 가봤더니 이런 억새숲이 나옵니다. 학교 운동장만한 넓은 분지에는 한때 사람의 마을이었을 돌담과 논과 밭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고요, 멧돼지들이 파 놓은 구덩이들로 가득합니다. 괜히 헛기침도 해보고, 소리도 고래고래 지르며 되돌아 나갈까 말까 고민하다, 곧바로 정상을 향해 치고 올랐습니다.





30분쯤 가시덩쿨과 대슬랩을 치며 올랐더니 시야가 트이더군요. 장군목 반대편의 어치마을입니다.

 
 
 
 

능선에 올라서면 이런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산 아래로 보이는 마을이 장군목입니다.





전망 하난 끝내주는 산입니다. 사진 아래, 오른쪽 차가 보이 곳이 출발지점입니다.





저 강물 위로 노을빛이 내려 앉으면...?? 상상만으로도 흐믓합니다...



장군목 요강바위





영화 '아름다운 시절'의 구담마을 징검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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