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무주에 정착한지 어느새 4년 째 입니다.
민박집 주인으로 네 번째 여름을 맞고 있는 셈이지요.
정신없이 보내다 보니 좋은 점도 있습니다.
여름을 순식간에 보내버리니까요.^^
서당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했던가요.
이젠 손님이 뭘 원하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눈빛만 봐도 압니다.
그러다보니 피곤합니다.
챙길게 많아지고, 몸을 움직여야 하는 것들이라 하루에도 수십 번은 2층을 오르락 내리락 합니다.
민박집 주인에게 여름은 고역이라고 합니다.
매일같이 청소를 하고, 이불 빨래를 합니다.
때론 손님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받습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여름 내내 반복되는 일상이니 힘들 수 밖에요.
하지만 눌산에게 여름은 또 다른 여행입니다.
즐기려고 합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는 일을 즐깁니다.
앉아서 여행하는 셈이지요.
청소하고 빨래하는 일은 이미 취미가 된지 오래입니다.^^
장one 님이 그러더군요.
"눌산님은 진짜 빨래가 취미나봐요?" 라고.
진짜 취미 맞습니다.
햇볕에 뽀송뽀송하게 마른 이불 냄새를 맡아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그래서 눌산은 심심하면 빨래를 합니다.^^
아침 산책길에 만난 꽃들입니다.
차를 타고 무심히 지나치던 것들이 걷다보니 하나 둘 눈에 들어옵니다.
728x90
'산중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개 속 달맞이꽃, 그리고 아침산책 (4) | 2011.08.04 |
---|---|
가을 오는 중! (1) | 2011.08.03 |
비 개인 적상산의 아침 (2) | 2011.08.01 |
야옹이는 최고의 모델 (6) | 2011.07.30 |
목요일 오후 4시 (7) | 2011.07.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