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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싸한 아침공기가 오히려 반갑다.
콧등을 스치는 찬바람이 정신을 번쩍 들게 한다.
가을이 가을다워야 하는데, 한동안 고온현상이 지속되다 보니 몸이 몸 같지 않다.
그럴땐 산으로 간다.
산에가면 머리가 맑아 진다.
제비꽃이다.
봄이라고 착각을 한게지.
씀바귀꽃.
역시 봄에 만날 수 있는 꽃이다.
루드베키아.
이 깊은 산중에 이 녀석이 왜 피어 있을까.
씨가 날아와 꽃을 피웠나보다.
서리가 내리고 찬바람이 부는데도 여전히 꿋꿋하다.
광대나물.
세상에나...
여리디 여린 저 대궁으로 이 가을을 날려고?
개망초도 여전히 피어있다.
유일한 가을꽃, 감국.
모든 꽃이 지고 난 후 핀다.
그래서 더 돋보인다.
내창마을 담벼락에 장미 한 송이가 피었다.
계절을 잊은 꽃들,
찬찬히 걷다보면 아름다운 세상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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