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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일기

봄!입니다.

by 눌산 2012.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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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나고 얼었던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경칩도 지났으니,
이젠 봄입니다.
아침기온은 여전히 영하권을 맴돌지만 한낮은 봄기운이 완연합니다.
뒤란 연못에는 도롱뇽이 새생명을 품느라 아우성이고요,
부엉이 울음소리도 들립니다.
좀 전에는 산에서 다람쥐도 만났습니다.
다들 겨울옷을 벗어던지고 있는데,
사람만이 여전히 두터운 옷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광대나물입니다.
두꺼운 콘크리트 틈을 비집고 금방이라도 꽃을 피울 기세입니다.
대단한 생명력이지요.
사람만이 희망이다.라는 말이 있지만,
따지고보면 사람 빼곤 다 희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얼었던 땅이 녹아 스스로 숨구멍을 만들었습니다.
저 땅에서 제비꽃, 광대나물, 봄맞이꽃이 피어나겠지요.

눌산도 오늘부터는 봄맞이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이불도 빨고, 겨우내 쌓인 먼지도 털어내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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