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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본격적인 산나물철입니다.
취나물, 곰취, 참나물 등
또 있지요.
고사리가 쑥쑥 올라오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딱 한철이기에 경쟁도 치열합니다.
부지런해야 된다는 얘기지요.
아침부터 앞산에 올라가는 동네 할머니들이 보입니다.
적상산 자락에 살면서 딱 한번 가본 곳인데요,
통통한 고사리만 올라오는 최고의 고사리밭입니다.
하지만 눌산은 그곳에 가지 않습니다.
주인이 따로 있다는 생각에서죠.
대신 좀 멀리갑니다.
적상산 자락을 휘감아 도는 무주 마실길을 따라 한참을 가면 눌산 전용 고사리밭이 있습니다.
두 번째 고사리 사냥입니다.
어제 오후 잠시 뜯은 양인데, 꽤 많죠?
올해는 어찌된 일인지 누가 다녀간 흔적이 없습니다.
눌산 몪으로 남겨둔거지요.^^
무주 마실길입니다.
그새 초록빛이 무성해졌습니다.
이 길 끝에 눌산 전용 고사리밭이 있습니다.
연둣빛이 적상산 8부 능선까지 치고 올라갔습니다.
주말 지나면 완전한 초록이 되겠지요.
그러면 참나물이 올라옵니다.
향긋한 참나물.
다른데는 흔하다는 취나물이 적상산에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저녁 반찬으로 먹을 만큼만 뜯어갑니다.
생나물 먹고 장염으로 고생한 적이 있어 꼭 데쳐서 먹습니다.
그게 좋다고 하네요.
보기만 해도 배부른 고사리가 쑥쑥 올라옵니다.
요즘은 꽃보다 고사리가 더 이쁘게 보입니다.^^
'고사리는 아홉 형제이다.'라는 고사리 관련 재밋는 속담이 있군요.
봄에 돋아나는 고사리의 줄기가 한 번 꺾이면 계속해서 아홉 번까지 다시 돋아난다는 뜻을 담은 속담. 한 뿌리에서 아홉 번이나 줄기가 돋아나는 것을 끈질기고 인내심이 강한 사람에 비유하였다.
고사리줄기는 강하게 눌러도 오뚝이처럼 다시 튀어오르는 성질이 있다. 그래서 집안마다 자손이 강하게 자라고 번성하기를 바랄 때 고사리에 비유하기도 한다. 제사 음식 중 고사리탕쉬를 으뜸으로 치는 것은 고사리의 번식력과 강인한 성질을 본받고 싶은 사람의 심리가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라 여겨진다. 고사리를 제상에 올리는 것은 고사리의 생김새가 한 줄기에서 세 가닥의 삼발이처럼 위로 뻗어 있어서 그 사이에 제사 음식을 놓고 가기에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제주도 고사리 중에는 벳고사리와 자왈고사리가 있다. 그런데 이 이름은 고사리의 품종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고 서식지에 따른 것들이다. 곧 벳(햇빛)고사리는 햇빛이 잘 비치는 들판에서 자라기 때문에 가늘고 짧다. 고사리가 돋아날 때 햇빛을 받으면 빨리 자라는데 24시간 이상 햇빛을 쬐면 이미 다 자라서 먹을 수 없고, 한번 꺾인 고사리는 줄기가 가늘어진다. 반면 자왈고사리(가시덤불에서 자라는 고사리)는 적당히 습기가 있어 고사리의 성장에 알맞으며, 여기서 자라는 고사리는 윤택하고 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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