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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낭화(錦囊花)는 양귀비과의 여러해살이 풀로 세뱃돈을 받아 넣던 비단 복주머니 모양과 비슷하고,
꽃 속에 황금빛 꽃가루가 들어 있어 금주머니라는 뜻을 갖고 있다.
또 그 생김새나 사연때문에 부르는 이름도 참 많다.
모란처럼 꽃이 아름다워서 등모란 또는 덩굴모란이라 부르기도 하며,
꽃의 생김새가 옛 여인들이 치마 속에 넣고 다니던 주머니와 비슷하여 며느리주머니, 며늘치, 며늘취, 며눌취라고 부르기도 한다.
북극 어느 나라에서는 이 금낭화를 보고 '장군의 하트'라고 한단다.
대단한 표현이 아닐 수 없다.
그래도 우리꽃에는 우리 이름이 어울린다.
어린 순은 나물로도 먹는다.
그래서 며눌취(며느리취)라고도 한다.
꽃말은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안국사 경내에서 만났다.
우리나라에는 산과 들에 자라는 먹을 수 있는 봄나물만 300종이 넘는다고 한다.
참 많다. 눌산이 아는 식용 나물만해도 수십종은 되니까.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서글픈 면도 있다.
먹을거리가 궁하던 시절의 봄은 고통이 시간이었다.
춘궁기의 먹을거리라고는 풀 밖에 없었다는 얘기.
그런 의미에서 먹을 수 있는 나물을 많이 찾아냈다는 얘기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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