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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1330m 만항재는 우리나라에서 자동차가 오를 수 있는 포장도로 중 가장 높은 곳이다.
태백과 영월, 정선의 경계로, 414번 지방도로가 지난다.
만항재를 비롯해서 함백산, 태백산, 두위봉, 금대봉은 우리나라 최대의 야생화 군락지로 알려져 있다.
특히 만항재는 자동차에서 내리면 바로 야생화 밭이 펼쳐진다.
이미 떠난 얼레지를 만났다.
해발 1,330m 만항재 잿마루에 무리지어 피어있다.
만항재를 '산상의 화원'이라 부른다.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것은,
드넓은 잿마루 구릉지에는 온갖 야생화가 피고진다.
봄부터 가을까지 피고지고를 반복하는 야생화만 수 백종에 달한다.
차에서 내리면 바로 꽃밭이다.
일부러 가꾸어 놓은 듯한 모습은 '산상의 화원'이라 부르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인위적인 냄새가 난다.
본래의 숲은 사라지고, 반듯한 기생오라비 같은 모습으로 변한게 아쉽다.
말그대로 야생화다.
사람의 손길을 거치면 변하기 마련.
있는 그대로였다면, 더 큰 자랑거리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반가운 얼레지를 만났다는데 의의를 둔다.
초록 융단이 어색하지만, 고운 자태는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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