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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기특한 녀석들이다.
어찌 그리도 잘 알고 때 맞춰 피는지 모르겠다.
광대나물 얘기다.
이른 봄 논두렁 밭두렁 주변에 많이 핀다.
워낙 작고 앙증맞은 녀석이라 땅바닥에 바짝 엎드려야 보인다.
눌산도 기특하다.
이 작은 녀석을 잘도 찾아낸다.
운전하면서도 말이다.
물론 이쯤에 피었겠거니 하는 맘으로 찾는다.
만약 이 녀석들이 한여름에 피었다면 누구의 관심도, 사랑도 받지 못했겠지.
아니, 초록에 묻혀 보이지도 않았을게다.
매사는 때와 장소가 있는 법이라는 말이 딱 맞다.
코딱지풀, 보개초, 진주연, 접골초란 이름도 갖고 있다.
꽃잎이 위 아래로 갈라진 모습이 귀여운 토끼를 닮은 것 같기도 하고,
두 손을 오무렸다 폈다 춤을 추는 것 같기도 하다.
광대의 옷 중에 목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장식(천으로 된 것)이 있는데
이 광대나물의 꽃 주변에 둘러있는 포엽(잎처럼 되어있는 것, 줄기를 둘러싸고 있음)과 닮았다 해서
'광대(廣大)'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남도는 이미 봄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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