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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꽃

3시간 달려가 만난 '복수초'

by 눌산 2013.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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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 사람도 아니고,
흔하디 흔한 야생화 하나 만나기 위해 3시간을 달렸습니다.
미친짓인가요?
한달 후라면 몰라도 지금 야생화를 만난다는 것은 행운입니다.
특히 복과 장수의 상징 복수초와의 만남은 영광이죠.

'그곳'에 도착 할 무렵 비는 이내 눈으로 바뀝니다.
설마 남쪽 끝에서 설중 복수초를 만나는 건 아니겠지.
기대 반 설렘 반으로 '그곳'으로 향합니다.


숲속은 안개로 자욱합니다.
왠지 불안합니다.
하지만,
이런 느낌있죠.
눈을 감았다 딱 떴을때 선물 상자가 앞에 놓여 있는, 그런 느낌 말입니다.
저 녀석을 만났을때, 바로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이른 봄 야생화 포스팅을 할때면 표현이 좀 과해집니다.
한마디로로 뻥이 좀 세지죠.
그건, 언 땅이 채 녹기도 전에 피어나는 저 여린 생명에 대한, 일종의 예의입니다.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감동과 생명의 경이로움 말입니다.





또 정확합니다.
때가 되면 어김없이 꽃을 피웁니다. 
언제나 그자리에서 말입니다.
그러니 이뻐하지 않을 수 있나요~





복수초(福壽草)란 이름은 복과 장수를 상징하는 의미로 꽃말은 '영원한 사랑'입니다.





복수초는 땅바닥에 붙어서 꽃 먼저 핀다. 노란 꽃이 밤에는 오므렸다가 낮에는 단추만 한 크기로 펴지기를 되풀이 하는 사이에 줄기도 나오고 잎도 생겨난다. 그래봤댔자 잎도 줄기도 미미해서 애정을 가지고 보지 않으면 밣히기 알맞은 꽃이다.
- 박완서 님의 수필 '죽지도 않고 또 왔네' 중에서










복수초(福壽草)는 이름 그대로 복(福)과 장수(壽)의 바람이 담겨있어 꽃말도 '영원한 행복'입니다.
일본에서는 '새해 복 많이 받고 장수하라'는 의미로 복수초를 선물하기도 합니다.
눈 속에서 핀다고 해서 '설련화(雪蓮花)', 얼음 사이에서 피는 꽃이라는 의미의 '빙리화(氷里花)'
새해원단에 피는 꽃이라서 '원일초(元日草)'라고 부르는 등 다양한 별칭으로도 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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