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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못부르는 노래지만 흥얼거려봅니다. 어느새, 봄이 떠나고 있네요. 아니 이미 떠났습니다...
며칠새 산빛이 달라졌습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나름 확고한 입지를 다닌 이맘때 만날 수 있는 꽃이 있죠. 산벚꽃입니다. 충남 금산 어느 산골마을에서는 이 산벚꽃 축제를 한다더군요. 아직 가보진 못했습니다. 사실 흔하게 만날 수 있는 꽃이거든요. 얼마나 많고 아름다우면 축제까지 할까 싶습니다.
방창(方暢)
산벚꽃 흐드러진
저 산에 들어가 꼭꼭 숨어
한 살림 차려 미치게 살다가
푸르름 다 가고 빈 삭정이 되면
하얀 눈 되어
그 산 위에 흩날리고 싶네
김용택 시인의 시랍니다. 제 맘을 어찌 그리도 잘 표현했는지...^^
섬진강에 벚꽃이 바람따라 떠날때 쯤이면 자운영이 그 넓은 악양 벌판을 붉게 물들입니다. 매화꽃 산수유꽃 벚꽃 보러 몰려든 그 많은 사람들은 다 어디가고 봄바람에 살랑이는 보리밭 언저리에 피어난 자운영은 그래서 더 빛이 납니다. 제 눈에는 그렇습니다. 아마. 사람들은 이 자운영의 존재를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말씀드린 나무꽃에 뭍혀 그 진가를 발휘하지 못할 뿐이죠.
봄.날.은.간.다....
봄은. 또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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