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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은 바람이 다르다.
비 소식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달력을 보니 내일이 처서네.
처서는 입추와 백로 사이 24절기 중 하나로 '일 년 중 늦여름 더위가 물러가는 때'다.
처서가 지나면 모기 입이 비툴어 진다는 말이 있고, 여름에 무성해진 산소 벌초를 한다.
수확을 대비한 논두렁 풀베기, 김장용 무와 배추를 심는 풍속도 있다.
아, 또 있다.
처서를 기점으로 복숭아 맛이 가장 좋다네.
흔히 만날 수 있는 벚나무에 가장 먼저 단풍이 든다.
오늘 아침에 보니 창 밖 벚나무 잎이 물들기 시작했다.
꽃도 가장 먼저 피고, 단풍도 가장 먼저 들고, 잎도 가장 먼저 떨구는,
아주 성질 급한 녀석이라 생각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세상을 제대로 사는 녀석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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