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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익숙해진다.
언제 그랬냐는 듯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 그냥 흘러간다.
산골생활도 그렇다.
처음에는 눈발이 날리기만 해도 호들갑을 떨었다.
4륜구동이지만 체인도 준비하고, 트렁크에 삽과 장갑 같은 월동장구도 미리 챙겼다.
지금은, 그저 그렇다.
눈이 오는구나, 많이 왔나보다, 뭐 그런 느낌 정도라할까.
결론은 같다.
이나저나 결국은 똑 같더라는 것.
사실 산골생활은 불편하다.
난방비가 장난이 아니거든.
아파트처럼 도시가스가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기름보일러는 감당이 안 될 정도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장작보일러를 설치한다.
아니면 구들방을 만들기도 하고 말이다.
아침 저녁으로 두 번은 불을 넣어줘야하기 때문에 불편하고,
나무를 사다 자르고 장작을 패는 일도 만만치 않다.
그래야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다.
조금은, 불편하지만, 그런대로 살만한 게 산골생활이다.
벽난로 앞에 앉아, 이렇게 멋진 설경을 감상하는, 호사도 누릴 수 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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