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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익숙해진다.
언제 그랬냐는 듯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 그냥 흘러간다.
산골생활도 그렇다.
처음에는 눈발이 날리기만 해도 호들갑을 떨었다.
4륜구동이지만 체인도 준비하고, 트렁크에 삽과 장갑 같은 월동장구도 미리 챙겼다.
지금은, 그저 그렇다.
눈이 오는구나, 많이 왔나보다, 뭐 그런 느낌 정도라할까.
결론은 같다.
이나저나 결국은 똑 같더라는 것.
사실 산골생활은 불편하다.
난방비가 장난이 아니거든.
아파트처럼 도시가스가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기름보일러는 감당이 안 될 정도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장작보일러를 설치한다.
아니면 구들방을 만들기도 하고 말이다.
아침 저녁으로 두 번은 불을 넣어줘야하기 때문에 불편하고,
나무를 사다 자르고 장작을 패는 일도 만만치 않다.
그래야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다.
조금은, 불편하지만, 그런대로 살만한 게 산골생활이다.
벽난로 앞에 앉아, 이렇게 멋진 설경을 감상하는, 호사도 누릴 수 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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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광주공식블로그 광주랑입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뭔가 깨달음이 드는 글이네요
광주랑 블로그에도 한번 들러주세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답글
눌산샘 눈이 그쳤나요?봉화는 눈이 내리지 않구 춥기만 하네요 산골은 나무 하는게 일이죠
답글
부산에도 오늘 아침에 제법 눈이 내렸습니다.
모든 불편함을 감내하고 작은 것에서 만족감과 행복을 느낄 줄 알아야 시골 생활을 제대로 할 수 있다라는 충고로 들립니다...^*^
눌산님의 겨울은 왠지 따뜻하고 정겨울 것 같습니다.
답글
눌산님~ 펜션운영은 이제 안하신다고,
사시는 곳은 이사않고 그대로 사시나요?
풍경이 눈에 익어요. 그래서 반갑기도 하구요~^^
답글
캬~ 멋지네요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