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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영하 15도를 오르내리는...,
무진장 추웠다.
하루가 멀다하고 내린 눈은 쌓여,
보기는 좋더라.
무주는'눈의 나라'니까.
대신, 동네 길이 얼어 내내 빙판길이었지만.
그러다 오늘, 영상 5도까지 오른 날씨 덕분에 길은 말끔해졌다.
민박집 그만두고 두 달을 놀았다.
아무것도 안하고 말이다.
그런데도 바빴다.
놀면 더 바쁘다는 말이 실감나더만.
주말이면 결혼식, 제사, 돌잔치 찾아다녔다.
지난 7년을 어찌 살았는지 모르겠다.
그런 경조사들 하나도 챙기지 못하고 살았으니 말이다.
주말이 더 바쁜 민박집 주인은 다 아는 얘기다.
하여튼, 이런저런 일들로 무주에 있는 시간보다 밖에 나가 있는 시간이 더 많았다.
다시, 일 시작이다.
무주군에서 귀농 귀촌이야기를 책으로 만든다.
그래서 요즘 무주에 귀농 귀촌한 이들의 취재를 다니고 있다.
사과, 표고농사, 목장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라, 나름 재미도 있다.
무주군 무풍면이다.
평균 고도가 500미터에 달하는 고산지대로,
대덕산, 삼봉산, 삿갓봉 등 천 미터가 넘는 산에 빙 둘러 쌓여 있는 분지다.
더 춥고, 더 많은 눈이 내리는 지역이다보니 겨울이면 더 고요하다.
대신, 당도 높은 사과의 주산지이기도 하다.
마침 눈까지 내려준다.
한동안 멀리했던 카메라 셔터소리가 듣기 좋다.
요즘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집집마다 나무자르고, 장작 패는 소리로 요란하다.
눌산도 나무해야하는데....
올 겨울 나려면 남은 장작으로는 어림도 없으니 말이다.
어제 오늘 만난, 산골의 겨울풍경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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