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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사람을 만나고, 자연과 하나되는 트레킹의 매력

by 눌산 2016.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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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변 마실길 2코스, 잠두마을에서 서면마을까지 7.2km


요즘 걷기가 대세다. 아니 열풍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걷기 관련 상품이 봇물을 이루고, 한집 건너 아웃도어 용품 전문점이 들어서 있다. 2층을 올라가는데도 엘리베이터를 타던 사람들까지 걷기에 열광한다. 그 이유가 뭘까. ‘걷기에는 절차가 필요 없기 때문이다. 배낭 하나 둘러메고 떠나면 그만이니까. 복잡한 요즘 세상에 참 단순하기 그지없는 여가생활 아닌가. 바로 이런 이유로 사람들은 걷기에 열광한다. 등산을 즐기던 이들까지 합세해 이젠 온 나라가 거대한 하나의 길로 연결되었다. 등산보다 걷기에 더 매력을 느낀다는 이들도 있다. 그렇다면, 등산과 걷기의 차이는 뭘까. 등산은 수직이동이다. 정상을 향해 오르는. 그에 반해 걷기는 산 아랫도리를 수평으로 이동한다. 수직이동을 통해 보고 듣지 못했던 것을 걷기에서 얻을 수 있다. 등산이 앞만 보고 달리는 현대인이라고 한다면, 걷기는 삶의 질을 우선으로 하는 슬로우족이라 할 수 있다.




부산의 트레킹 클럽 회원 450명과 함께 금강변 마실길 2코스, 잠두마을에서 서면마을까지 7.2km를 걸었다.





불과 일주일 사이에 봄빛이 사라져버렸다. 벚꽃이 피고 복사꽃 천지던 잠두마을 옛길은, 이미 한여름 녹음 우거진 숲길로 변했다.





트레킹(trekking)의 어원을 보면 +ing’. 길을 따라 가면서 하는 모든 행위가 다 트레킹에 포함된다. 본래는 남아프리카 원주민의 언어로 달구지를 타고 수렵지를 찾아 집단이주하다는 뜻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이에 따라 유럽에서는 서두르지 않고 느긋하게 소달구지를 타고 여행하듯 천천히 걸어서 여행한다는 의미로 쓰인다. 앞만 보고 달리는 현대인들이 잠시나마 여유를 가질 수 있는 레포츠로 트레킹이 인기가 있는 이유를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단순하다는 것, 그리고 코스와 일정 등을 내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트레킹의 매력이 뭘까. 사람마다 보고 느끼는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길에서 만나는 소소한 이야기들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수밖에 없다. 그것이 사람이든, 이름 모를 풀꽃이든 말이다. 그런 이유로 사람들은 다시 배낭을 둘러멘다.























전라북도 무주 금강 옛길을 따라 걷는 금강변 마실길 2코스는 잠두마을 잠두1교 다리 건너에서 시작한다. 잠두마을 옛길과 요대마을, 용포교, 옛 소이나루터길을 지나 서면마을에서 끝이 난다. 거리는 7.2km, 급하게 걸으면 2시간, 느긋하게 걸어도 3시간이면 충분하다.



[트레킹 TIP]

안전한 걷기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몇 가지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신발이다. 모든 체중이 발에 집중되므로 편안하게 걷고 발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트레킹화가 필수적이다. 평지라면 트레킹화가 제격이고, 산길이라면 등산화를 신어야 한다. 일반 운동화는 발에 무리를 줄 수 있고 피로도가 높기 때문에 반드시 용도에 맞는 신발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배낭에는 물과 간단한 행동식, 그리고 방풍자켓을 넣고, 스틱도 꼭 챙기는 것이 좋다. 스틱은 다리가 받는 하중을 분산시키고, 무릎과 허리의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걷는 속도는 평상시 걷는 속도의 절반 이상이면 적당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트레킹은 정상 정복을 목적으로 하는 등산과는 달리 목적지 중심이 아니다. 그러므로 편안한 호흡을 유지하면서 찬찬히 주변을 살피는 여유로움 걸음걸이가 적당하다. 성인의 경우 보폭은 70cm 내외, 1분에 1백여 보 내외의 속도로 하루에 1020km를 걷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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