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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일기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 돌담

by 눌산 2017.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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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런저런 사업이라는 명목으로 사라진 돌담을 다시 쌓은 곳을 많이 만난다. 강마을이라면 둥글둥글한 강돌을 쌓고, 산마을은 제멋대로 생긴 산돌을 쌓는 게 원칙인데, 가끔은 엉뚱한 경우도 있다. 강돌을 주워다 산촌 골목을 꾸민 경우다. 공사 발주자와 시행자 모두 기본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기 때문인데, 사라진 것을 다시 복원하는 것은 좋으나 대충은 하지 말자. 아니면 하지를 말든가.

함양에서 손끝 하나 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돌담을 만났다. 빈집이 더 많은 산촌이라 쓸쓸함이 가득하지만, 보물 찾기하다 큰 거 하나 건진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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