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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일기

배려(配慮)

by 눌산 2017.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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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을 도와주는 자동차의 기능은 더 많아졌는데 사고율은 더 높아졌다고 합니다. 이유야 많겠지만, 이기적인 운전습관도 하나의 원인이 아닌가 합니다. 즉, 상대방에 대한 배려하는 마음이 없다는 것이죠. 급차선 변경이나 급격한 불법 유턴, 깜빡이도 켜지 않은 채 끼어들기 등.

이런 경우 있죠. 멀쩡히 앞서가던 차가 아무 신호도 없이 갑자기 불법 유턴을 하는 경우. 정말 황당합니다. 불법을 하든 말든 나야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비상 깜빡이라도 켜서 “나 불법 저지를 거야”라고 뒤 차에 알려는 줘야지요. 그래야 미리 속도를 줄여 대비 하지요.

끼어들기? 저도 자주 합니다. 하지만 깜빡이를 미리 켜 주거나, 창문을 열고 손이라도 들어서 양해를 구해야 하는데, 아무 신호도 없이 그냥 막 들어옵니다. 어쩌라고!

이렇게 한 번만 해보세요. 끼어들기 할 때 창문을 열고 손을 들어 보세요. 열에 아홉은 다 양보해 줍니다.

고속도로에서 1차선은 추월차선입니다. 이거 모르는 분들 많습니다. 운전면허 시험을 커닝했거니, 대리시험 본 사람 아니라면 기본으로 알아야 하는데도 말이죠. 1차선은 추월할 때만 쓰는 겁니다. 1차선 계속 주행은 과태료 부과 대상입니다. 고속도로 전광판을 통해 요즘 홍보하고 있지만, 1차선을 저속 주행하는 차들 많습니다. “난 규정 속도로 달리는데 무슨 잘못이야”라고 하겠지만, 분명한 불법행위이고, 이런 차들 때문에 지그재그 운전을 하게 됩니다. 사고를 유발하는 행위죠.

가끔 사고현장을 목격합니다. 그럴때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죠. 운전은 목숨을 담보로 하는 행위입니다. 배려하는 마음으로 운전한다면 분명 사고를 예방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사진작가가 아닙니다. 하지만 하는 일 때문에 어마 무시하게 사진 많이 찍습니다. 주로 여행 사진이나 행사 사진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행사장 가면 정말 짜증 납니다. 나름대로 거리 유지하고 자리 잡고 있으면 카메라 앞으로 끼어드는 사람들 때문이죠. 그들 스스로도 끼어드는 상황이라는 거 다 압니다. 실수 아니란 얘기죠. 결국은 좋은 자리 차지하기 위한 욕심 때문입니다. 뒷사람에게 피해가 가든 말든 상관없다는 것이죠. 뒤에서는 난리가 납니다. “머리 좀 치웁시다.” 그래도 말 안 들으면 “대가리 치워!"라고. 왜 비싼 밥 먹고 욕먹고 다니냐고요. 남에게 피해까지 주면서 찍은 사진들 다 뭐 할까요? 집에 가면 다 지웁니다.

공자 말씀에 “내가 원하지 않는 바를 남에게 행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국어사전에서 배려를 찾아봤더니, ‘도와주거나 보살펴 주려고 마음을 씀.’ 이라고 나와 있더군요. 요즘 꼭 필요한 말이 아닌가 합니다.

배려하고 삽시다!!

운전하다 보면 하도 짜증나는 일이 많아서, 뜬금없이 몇 자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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