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강입니다.
압록은 순자강과 보성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로
비로소 섬진강이란 이름을 얻게 되는 곳이지요.
이제. 오후 일정 중 하나인 주암댐으로 향합니다.
주암댐입니다.
전라남도의 많은 도시가 이 물을 식수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간단한 설명을 들었고,
상사댐과 주암댐이 땅 속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곡성군 목사동면의 신숭념 탄생지인 용산재를 지나고 있습니다.
목적지는 다시 압록.
보성강 줄기를 따라 걷는 코스입니다.
제 고향 압록 11km 표지판이 보입니다.
한낮의 더위가 만만치 않습니다.
이때 쯤이면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보성강입니다.
섬진강에서 비해서도 더 느린 강이지요.
지리산이나 섬진강에 가려 제 빛을 발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걷고 있는 이길은 18번 국도입니다.
남원-곡성-순천-여수로 달리는 17번과
남원-구례-하동-남해로 향하는 19번은 많이 알려져 있지만
이 18번 국도는 그리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17번이나 19번에 비해 손색없는 아름다운 길이지요.
압록까지 8km. 목적지가 가까워옵니다....
그늘을 만나면 주저 앉고, 물을 만나면 누구랄 것도 없이 바로 '퐁당'입니다.
더운 날 아스팔트 도로를 걷는 다는 것은 고통입니다.
태안사 입구군요.
태안사는 제가 태어난 곳입니다.
혹 안가보신 분이 있다면 한번 가보세요.
능파각을 건너 숲길이 좋고요,
조태일 시문학관도 있고,
여름에는 계곡이 좋은 곳이랍니다.
물집에 또 물집이 생겨 신발조차 신을 수 없는 분들도 있습니다.
도데체 왜 저 고생을 하는지 모르겠군요.^^
더위에 루드베키아도 풀이 죽었네요....
압록과 태안사 사이 18번 국도 변에 있는
카페 '지리산 가는 길'입니다.
이따금 지나다 들르는 곳이지요.
음식은 별로지만 보성강을 바라보며 마시는 차 맛은 좋습니다.
여기 사장님이 사진을 하시는데
사계절 풍경을 담은 앨범을 보는 재미도 있고요.
오늘의 숙소는 기차마을의 종점 가정역에 있는 청소년 수련원입니다.
'섬진강 대탐사' 대원들을 위한.
뜻밖에 근사한 라이브 공연이 펼쳐집니다.
두가교를 배경으로 모닥불이 피어 오르고.
그간의 피로를 푸는 장기자랑 시간입니다.
모닥불과 라이브, 함께 하는 사람들....
아름다운 밤입니다.....
밤이 깊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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