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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 탐사 마지막 날입니다.
지난 21일 출발했으니까 딱 일주일째네요.
긴 시간을 함께 했던 사람들과,
또 섬진강과의 아쉬운 작별을 고할 시간이기도 합니다.
힘들었지만.
그래도 아쉬움은 많이 남습니다.
섬진강을 걸어서 만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에 그렇습니다.
언제든 갈 수 있는.
한결같이 기다려주는 섬진강이지만.
더불어 함께 할 수 있는 길동무가 있었기에
저에게 이번 탐사는 특별했습니다.
피아골 수련원을 떠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광양의 고사리 마을부터 걷습니다.
출발부터 더위와의 싸움입니다.
하지만 마지막 도보이기에 발걸음은 가벼웠습니다.
한 폭의 그림입니다.
이 긴 '걷는 자'들의 행렬 앞에 걸림돌이 뭐가 있을까요.
이 땅에 태어나,
이 땅을 두 발로 걸어보는 일은 의무와도 같습니다.
두 발로 걸어 만나는 우리 땅은 더 애틋하게 다가옵니다.
만나는 소소한 풍경들 하나에도 눈길이 갑니다...
어깨가 무거워보입니다.
섬진강의 끝자락에서 무슨 생각을 할까요?
하동포구가 가까워오면서 드넓은 백사장이 펼쳐집니다.
데미샘의 작은 도랑이 곧 바다를 만나게 됩니다.
수십 수백의 도랑이 만나 이렇게 큰 강을 만들었습니다.
매화마을이 가까이 보입니다.
중무장을 했군요.
바람 한점없는 여름날의 도보여행은 차라리 고통입니다.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매화마을입니다.
장독대는 상징과도 같지요.
햇살 좋은 봄날 설렁설렁 걷기 좋은 곳입니다.
광양시청 관계자분들이 아닌가 합니다.
시원한 수박 한조각에 더위를 식혀봅니다.
매화마을을 일군 홍쌍리 님.
특유의 강한 억양과 손짓으로 열변을 토하고 계십니다.
매화향 그윽한 봄날 생각이 나네요.
방명록에 흔적도 남기고....
홍쌍리 님과 기념 사진도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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