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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여행

유럽에 알프스가 있다면 이 땅에는 '영남알프스'가 있습니다.

by 눌산 2008.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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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번 국도 타고 밀양 얼음골에서 가지산 석남사까지

매년 여름이면 신문지상에 발표되는 휴가지 1순위로 강원도를 꼽습니다. 그것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함께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산과 계곡이 많기 때문입니다. 강원도에 못지 않은 풍광을 자랑하는 산군이 펼쳐진 곳이 있습니다. 바로 영남의 지붕이라 불리는 영남알프스가 그곳입니다. 유럽에 알프스가 있다면 이 땅에는 '영남알프스'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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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얼음골 입구의 천황사

백두에서 뻗어 내린 산줄기가 경상남북도 도계에서 힘차게 솟구쳐 올라 1천미터급 산 여덟 봉우리의 거대한 산군을 형성하게 되는데. 바로 이곳을 일컬어 '영남의 지붕' 또는 '영남알프스'라 합니다. 영남알프스의 우두머리격인 가지산(1240m)을 중심으로 고헌산(1032.8m) , 간월산(1083.1m), 신불산(1209m), 취서산(1059m), 사자봉(1189m), 재약산(1108m), 운문산(1188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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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 더위에 얼음이 얼고 처서가 지나면 얼음이 녹는다고 알려진 밀양 얼음골입니다. 경상남도 밀양시 산내면 남명리에 자리한 얼음골은 천황산 해발 700m 중턱의 약 9천여 평 넓은 계곡 주위 경사진 돌밭에 흩어져 있습니다. 무더운 날 가시면 천황사에서 얼음골 표지판 주위의 돌틈에서 불어오는 찬바람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더위를 피할 수 있는 피서지로는 최고가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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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골의 신비는 바로 이 너덜에 있습니다. 얼음골 주위는 온통 너덜지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가파른 언덕을 올라오느라 흘렸던 땀은 순식간에 말라 버리고 서늘한 기운이 감돕니다. 한번 올라오면 내려가기 싫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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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늘한 기운이 감도는 가마불협곡입니다. 참 특이한 지형입니다. 하늘 높이 솟구친 절벽 사이 크고 작은 폭포들이 있고, 끈질긴 생명력은 거대한 바위 틈에 뿌리를 내렸습니다. 천황사에서 얼음골과 가마불협곡을 한바퀴 돌아 다시 원점으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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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번 국도를 타고 석남고개를 넘어갑니다. 이 지역은 가지산 도립공원에 속하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좌우로 펼쳐진 가지산과 천황산(1189m), 능동산(983m)이 만들어 낸 원시림은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합니다. 5월의 눈부신 신록에 취해 발걸음은 더디기만 합니다. 산을 오르면 산은 보이지 않습니다. 한발짝 떨어져 보는 맛도 그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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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에 수량이 조금만 불어나면 저 계곡에도 청정옥수가 철철 넘쳐 흐르겠지요. 너럭바위에 걸터 앉아 신선놀음이라도 즐겨보고 싶은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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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산 석남사 일주문입니다. 24번 국도 변 주차장에서 경내로 향하는 1km 가량의 숲길이 근사합니다. 석남고개를 넘었으니 이곳의 행정상의 주소는 울산광역시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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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을 마친 등산객들이 많습니다. 땀으로 얼룩진 얼굴이지만 편안해 보이는군요.
석남사는 신라 헌덕왕 16년(824년) 도의국사에 의해 창건된 고찰입니다. 그 후 여러차례 중건이 거듭되었고 임진왜란때 소실되었던 것을 1957년 인홍스님이 현재의 모습을 갖추어 비구니 수행도량으로 자리잡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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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돌에 흰고무신이 편안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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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발톱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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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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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탑 주변에서 핀 금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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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남사 계곡은 이미 인근 지역에서는 소문이 나있다고 합니다. 저 정도 풍광이면 여름 피서지로는 그만이겠지요. 보지 않아도 미루어 짐작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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