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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사 가는 길은 숲터널이다. 주암호를 뒤로 하고 천봉산 자락으로 스며드는 길목에는 아름드리 벗나무가 도열해 있어 하늘이 보이지 않는다. 봄이면 꽃불을 켜고 녹음 우거진 여름이면 서늘한 기운이 감도는 계곡으로 더위를 피해 찾아든 피서객들이 가득하다.
좁은 협곡을 벗어나면 서기 503년 신라의 고승 아도화상이 창건한 고찰 대원사가 자리하고 있다. 보기드문 티벳풍 사찰이다. 봄의 벗꽃과 여름의 연꽃, 티벳박물관으로 유명한 곳이다. 대원사에는 우리 몸의 7개 챠크라를 상징하는 7개의 연못이 있는데 그곳에 수련과 오염된 물을 정화하는 수생식물이 자라고 있다.
매년 이맘때면 대원사 연꽃축제가 열린다. 음악회와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100여 종의 수련, 50여 종의 수생식물이 전시되 있다.
짙은 녹음 우거진 비내리는 산사를 찾아간다.
진흙탕에서 더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연꽃은 한 마리 학처럼 고고하다.
꽃이 아닌 마음을 담는 작업
모든 걸 용서하는 마음으로. 머리로 치는 왕목탁
산사의 문은 낮다. 마음을 낮추라는 의미
눈물처럼.
대원사 대웅전
연꽃 모자 쓴 돌부처
대원사 티벳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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