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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이른가요?
가을 타령하긴 아직 이른감은 있지만 산중은 이미 가을입니다.
나무이파리 중에 가장 먼저 물이 드는 호두나무를 보시면 "그렇구나." 하실 겁니다.
펜션 '언제나 봄날'에는 올 여름 마지막 손님들이 찾아오셨습니다.
제게는 긴 여름 피서철을 접는 의미가 있습니다.
쫑파티라도 해야 되는데...
"이장님! 우리 돼지 다리라도 하나 사다가 쫑파티라도 해야죠."했더니
"그려."하십니다.^^
무주 읍내 나가는 일 빼 놓고는 꼼짝 않고 지낸 한 달이었습니다.
산너머 가보지 않은 골짜기가 있어 다녀오는 길에 만난 호두나무를 보니 "어느새 가을이구나." 했습니다. 집 주변에도 널린게 호두나무인데 말입니다.
무안 백련도 보고 싶고, 함양 연꽃도 보고 싶고, 태백 구와우 해바라기도 보고 싶고, 제가 이름 붙인 '천상의 화원' 곰배령도 오르고 싶은데. 꾹 참고 지낸 한 달이었습니다. 사실. 갈 수 있는 여건이 됐어도 아마 가진 않았을 겁니다. 이미 마음 속으로 그려보는 맛에 푹 빠져 있으니까요. 눈을 감고 그곳을 그려보는 맛. 아마 아시는 분들은 아실 겁니다. "지금 쯤 곰배령에 둥근 이질풀이 지천으로 널렸겠지. 무안 백련지에 사람들이 바글바글 할거야." 뭐 이런거죠. 생각만으로도 흐믓한 그런 기분요.
여행가란 직업까지 가진 사람이기에 대단한 방랑벽이 있을 것이라고 들 보시는데요. 그렇지도 않습니다. 제 스스로도 그렇고. 소문난 도사들(?)에게서도 들은 적이 있는데 저에겐 역마살이 없답니다. 보통의 사람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얘기죠. 그럼? 늘 안주 할 곳을 찾아다녔다고 할 수 있겠지요.
나무이파리 중에 호두나무가 가장 먼저 물이 듭니다. 잎이 마른다는 표현이 더 맞겠군요. 추석을 전후해 수확을 하는 호두는 이미 가을이 한창입니다.
비슷한 시기에 벚나무 이파리에 단풍이 들고. 옻나무, 붉나무도 빠른 편에 속하죠.
마침. 손이 닿는 곳에 다래열매가 보입니다. 몇개 따다 술을 담갔습니다.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오면. 좋은 사람들과 한잔해야죠.^^
아. 무주의 특산물 중에 산머루가 있습니다.
얼마전에 친구가 왔길래 직접 담근 마루주를 사다 한잔했는데. 맛이 괜찮더군요. 올 겨울에는 다래주에 머루주까지. 긴긴 겨울 날려면 많을수록 좋겠군요.^^
가을 타령하긴 아직 이른감은 있지만 산중은 이미 가을입니다.
나무이파리 중에 가장 먼저 물이 드는 호두나무를 보시면 "그렇구나." 하실 겁니다.
펜션 '언제나 봄날'에는 올 여름 마지막 손님들이 찾아오셨습니다.
제게는 긴 여름 피서철을 접는 의미가 있습니다.
쫑파티라도 해야 되는데...
"이장님! 우리 돼지 다리라도 하나 사다가 쫑파티라도 해야죠."했더니
"그려."하십니다.^^
무주 읍내 나가는 일 빼 놓고는 꼼짝 않고 지낸 한 달이었습니다.
산너머 가보지 않은 골짜기가 있어 다녀오는 길에 만난 호두나무를 보니 "어느새 가을이구나." 했습니다. 집 주변에도 널린게 호두나무인데 말입니다.
무안 백련도 보고 싶고, 함양 연꽃도 보고 싶고, 태백 구와우 해바라기도 보고 싶고, 제가 이름 붙인 '천상의 화원' 곰배령도 오르고 싶은데. 꾹 참고 지낸 한 달이었습니다. 사실. 갈 수 있는 여건이 됐어도 아마 가진 않았을 겁니다. 이미 마음 속으로 그려보는 맛에 푹 빠져 있으니까요. 눈을 감고 그곳을 그려보는 맛. 아마 아시는 분들은 아실 겁니다. "지금 쯤 곰배령에 둥근 이질풀이 지천으로 널렸겠지. 무안 백련지에 사람들이 바글바글 할거야." 뭐 이런거죠. 생각만으로도 흐믓한 그런 기분요.
여행가란 직업까지 가진 사람이기에 대단한 방랑벽이 있을 것이라고 들 보시는데요. 그렇지도 않습니다. 제 스스로도 그렇고. 소문난 도사들(?)에게서도 들은 적이 있는데 저에겐 역마살이 없답니다. 보통의 사람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얘기죠. 그럼? 늘 안주 할 곳을 찾아다녔다고 할 수 있겠지요.
나무이파리 중에 호두나무가 가장 먼저 물이 듭니다. 잎이 마른다는 표현이 더 맞겠군요. 추석을 전후해 수확을 하는 호두는 이미 가을이 한창입니다.
비슷한 시기에 벚나무 이파리에 단풍이 들고. 옻나무, 붉나무도 빠른 편에 속하죠.
마침. 손이 닿는 곳에 다래열매가 보입니다. 몇개 따다 술을 담갔습니다.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오면. 좋은 사람들과 한잔해야죠.^^
아. 무주의 특산물 중에 산머루가 있습니다.
얼마전에 친구가 왔길래 직접 담근 마루주를 사다 한잔했는데. 맛이 괜찮더군요. 올 겨울에는 다래주에 머루주까지. 긴긴 겨울 날려면 많을수록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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