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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여행

포도 먹고, 포도 맛사지까지. - 영동 포도축제장 다녀왔습니다.

by 눌산 2008.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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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여유를 즐겨봅니다.
이 여름이 끝나면 할 일도 많았던 것 같은데. 막상 길을 나서면 딱히 할 일도, 갈 곳도 마땅치 않습니다.
그것은 가지 않아도, 보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여유입니다.
지난 10여년 간의 산중 생활에서 얻은게 있다면 마음의 여유가 아닐까 합니다.
꼭 뭘 해야하고, 어디를 가야만 하는게 아니라.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 있어도 즐길 수 있는 마음의 여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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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고하는 파란 하늘빛이 길을 나서게 만듭니다.
무주에서 영동까지는 채 30분도 걸리지 않습니다. 19번 국도가 확장되면서 바로 옆동네가 되버렸습니다. 길은 사람들의 생활을 편리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그 편리함으로 인해 잃는 것도 많다는 것은.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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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되기 전의 19번 국도 주변은 온통 포도밭이었습니다. 그렇다고 그 포도밭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길과 멀어지면서 오로지 '길'만 보이게 되었다는 것이죠. 여행길에 두리번 거릴 수 있는 여유가 사라져버린 것입니다.
19번 국도에서 보면 온통 비닐 하우스만 보입니다. 바로 그곳이 포도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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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일요일이어서 그런지 포도 축제장을 찾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마을마다 특색있는 부스들이 돋보입니다.
'얼굴은 V라인-몸매는 S라인-용산 포도 죽~여줘요!'^^
포도에, 포도즙에. 무료 시식만 해도 배가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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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볼거리를 위한 소품들이 많습니다. 포도 포토존 앞에는 즉석에서 인화까지 해주는 서비스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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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위한 포도 낚시 체험장도 있군요. 걸릴 듯 걸릴 듯하면서 감질 맛 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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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건 또 뭡니까. 먹는 것 갖고 장난치면 안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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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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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 주머니까지 등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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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를 밟으며 신나는 게임까지 합니다.
이 많은 포도는 상품가치가 없는 것들이라고 합니다. 물론 포도 농가에서 기증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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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신이 났습니다. 가족단위 여행자들에게 이색적인 체험이 아닌가 합니다.
짓밟힌 저 포도즙은 무료 시식에 이용된다고 하는군요. 물론 농담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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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통 안에 들어가 춤도 춥니다. 가장 인기가 많은 코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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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에 눈이 먼 즉석 퍼포먼스입니다.^^ 포도로 세수를 하고 머리까지 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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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맛사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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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시원해 보이진 않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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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화이팅~!!
포도 빨리 먹기 시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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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포도가 유명한 만큼. 바로 이 영동 와인도 꽤 알려졌죠.
마트에서 많이들 보셨을 겁니다. 샤또마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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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만들기 체험장입니다. 차례를 기다려야 할 만큼 인기가 많습니다.
이 분들은 3대가 와인만들기를 하고 있습니다. 보기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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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울땐 아이스크림이 최고죠. 이건 포도 아이스크림입니다.

- 이상 영동 포도축제장이었습니다.^^

영동 포도축제는 내일까지입니다. 난계 국악축제와 함께 열리고 있어 다양한 공연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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