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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꽃의 상징은 국화입니다. 그 중 구절초는 산과 들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향이 그윽한 꽃입니다.
섬진강 상류 옥정호 '구절초 테마공원'에 가시면 절정에 달한 구절초 세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가을철 산행을 하다보면 산등성이나 양지바른 산기슭에 흔히 구절초 무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쑥부쟁이, 개미취와 함께 가을에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들국화입니다.
국화과의 꽃들은 향이 좋습니다.
숲길 한가운데서 은은하게 퍼지는 가을향이 가던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옥정호 구절초 테마공원은 소나무숲 한가운데 있습니다.
이른 아침 안개에 쌓인 순백의 구절초는 신비롭기까지 합니다.
소나무 숲을 한바퀴 돌아 나가는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혼자 온 사람이 거의 없군요.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 아쉬운 향기로운 숲입니다.
"세상에~, 세상에~" 감탄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옵니다.
꿈속이라도 이럴까요, 숲에서 만난 구절초의 향연은, 그래서 더욱 돋보입니다.
꿈길을 걷 듯, 꽃길을 돌아보는데는 1시간이면 족합니다.
미소 띤 앞모습을 담으면 좋으련만.... 초상권때문에 죄다 뒷모습만 담을 수 밖에 없습니다.
5월 단오에는 줄기가 다섯 마디가 되고, 음력 9월 9일이 되면 아홉 마디가 된다고 하여 '구절초(九節草)'가 되었다고 합니다. 9월에 체취한다 해서 구절초가 되었다는 얘기도 있군요.
가을에 피는 야생화들은 대부분 국화과 식물들입니다. 이들은 모두 생김새가 비슷합니다.
구절초는 선모초(仙母草)라 불리기도 합니다. 흰 꽃잎이 신선보다 더 돋보인다 하여 붙여진 아름이라고 합니다.
구절초 술은 중풍 치료제나 보혈강장제로 쓰이기도 합니다. 또한 구절초 꽃잎을 삶은 물로 머리를 감으면 비듬이 없어지고, 베개 속으로 사용하면 두통에 좋고, 머리를 맑게 한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만병통치약이 따로 없군요.
[Tip] 옥정호 구절초 테마공원은 '전라북도 정읍시 산내면 매죽리'에 있습니다.
이번 일요일(12일)까지 축제가 열리고 있어 무지 복잡할 겁니다. 주차장이 협소해 셔틀버스를 운행한다고 합니다.
가까운 정읍 산외면은 한우를 돼지고기 보다 싼 값에 먹을 수 있는 '한우마을'로 유명한 곳입니다.
이 역시 휴일은 줄을 서야 할 만큼 찾아오는 사람들로 북적거립니다.
순창 강천산이 2-30분 거립니다. 아직 가을빛을 느끼기에는 이르지만 '호남의 소금강'으로 불릴 만큼 아름다운 곳이죠. 특히 맨발 트레킹하기 좋은 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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