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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이야기

가을밤 수놓을 '마당불 축제'

by 눌산 2008.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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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5-26일 무주도예원서 열려... 도자기 체험-공연 등 다양한 행사
2008년 10월 12일 (일) 22:33:24 최상석 시민기자 ozikorea@hanmail.net

 

 
▲ 지난해 열린 제8회 마당불축제.  
 
창작도예가 그산 나유운채(51)의 작업실은 무주 덕유산의 대표적 골짜기 칠연계곡 입구 공정리 작은 폐교다. 향적봉에서 남덕유로 향하는 넓은 어깨가 잠시 쉬어가는 곳, 동업령과 삿갓재가 눈높이를 마주하고 선 주변 산세가 아름다운 곳이다. 그래서일까, 그의 작품은 산을 닮았다.

매년 10월 마지막 주 토요일 밤 그의 작업실이 자리한 옛 공정 초등학교 운동장에서는 거대한 마당불이 타오른다. 바로 ‘마당불 축제’. 벌써 9회째를 맞는 올 행사는 이달 25일 오후 1시부터 무박 2일로 펼쳐진다.

5톤 트럭 10대 분량의 어마어마한 장작을 쌓아 놓고 불을 붙여 노는 행사에는 세계적인 창작도예문화센터를 향한 그의 염원이 담겨있다. 

“해마다 예술적인 주제를 갖고 마당불을 보며 함께 생각하고 느끼고자 하는 축제입니다. 올해의 주제는 ‘기억을 상상하다’입니다. 기억이 되는 것은 지금까지 상상하고 있는 것입니다. 기억이 쌓이지 않기 위해 우리는 지금 상황을 충분히 이해해야 합니다. 마당불을 보며 많은 사람들이 이런 제 생각을 함께 이야기하고 생각하고, 느꼈으면 합니다.”

이날 행사는 모두 3부로 진행된다. 도자기 만들기 체험과 상주작가 작품 감상, 수강생 작품전시회를 둘러보는 1부와 준비한 음식을 나누는 2부, 그리고 연극(극단 숨), 인도무용 발리(오니시하루카), 현대무용(운한아), Rap(푸른꿈 고등학교, 송탁, 정하얀), 보컬(들꽃피는 학교 ‘와일드플라워’, 푸른꿈 고등학교 ‘한겨레’), 싱어송 라이터(손지연), 클래식 기타(송훈상), 판소리(김소현-동편제) 공연과 어우러짐의 풍물 한마당의 3부가 가을밤을 수놓는다. 또한 마당불에 구워지는 작품(라꾸소성)을 보는 새로운 특별 이벤트를 경험할 수 있다.

행사는 작가와 뜻있는 사람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으로 이루어진다. 참가비는 1만원으로 ‘마당불 축제’를 새긴 사발을 증정한다.
문의 (063)323-1991. 자세한 사항은 도예원 홈페이지 http://www.mujuart.net와 도예가 그산 나유운채의 카페 http://cafe.naver.com/itssan에 있다.

/무주=최상석 시민기자(여행작가)


 

그산 나유운채는 서울 산업대학교 도예과를 졸업하여 단국대학교 도예과를 수료했다. 고향은 전남 장성이다.  수상 경력으로는 전국대학생 공예전 입상. 공예대전 입선, 서울현대도예공모전 입선, 산업 미술가협회전에 입선, 무주반딧불축제 한국공예대전에 다수 입상했다.

개인전으로 ‘관계와 소통’전과 단체전으로는 질꼴전. 지지꼴 도예전 2회, 무주마당불 축제전 6회, 전북 민미협 2회 등에 참여했다.

   
  ▲ 창작도예가 그산 나유운채  
 

축제 여는 도예가 나유운채




"처음엔 지인들 불러 옛날 운동회로 시작"

도예 문화의 새로운 길을 가고 있는 창작도예가 그산 나유운채(사진)를 만났다. 그산은 현재 무주예술창작스튜디오 무주도예원 원장으로 있으며, 세계적인 창작도예문화센터를 꿈꾸고 있다.

-서울이나 이천도 있는데 왜 지방인 무주에 자리를 잡았습니까.
▲초창기에는 이천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상업적으로 변해가는 것이 싫었죠. 모든 것을 접고 장수 지지골 폐교 지지도예터에 자리를 잡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2001년 무주군의 제의를 받아 무주도예대학을 운영하겠다는 뜻을 갖고 무주로 왔습니다. 벌써 무주에 온지 꽤 됐군요.
-전업 작가로 활동하는 게 쉽지 않을 텐데요.
▲경제적으로 쉽지 않죠. 아직까지 우리나라 환경이 유럽이나 인도 등 다른 나라와 크게 달라 전업 작가로 살아간다는 게 쉽지 않습니다. 어느 해 겨울에는 전기세를 석달 간 내지 못해 그냥 지낸 적도 있었습니다.
-마당불 축제가 벌써 9회를 맞았습니다.
▲벌써 그렇게 됐군요. 처음 지지골에서 지인들을 초대해 ‘지지문화제’로 옛날 운동회와 연극공연을 했습니다. 그때의 느낌이 너무 좋아 계속하게 됐는데 3회부터는 무주 마당불 축제로 발전하게 됐습니다.
-축제를 준비하는데 어려운 점은 없나요.

   
  ▲ 최상석 시민기자  
 
▲다 그렇지만 경제적인 부분이죠. 지금은 지인들의 작은 정성(무료공연, 음식마련, 진행 도우미)과 저의 노동력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계획은.
▲무주 도예원을 더 발전시켜 세계적인 도예센터를 만들고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도예문화를 접하고 즐겼으면 하는 바람에서입니다. 무주에는 군이 주관하는 반딧불 축제가 있습니다. 마당불과 반딧불은 불이라는 같은 부분이 있습니다. 모두 친환경적입니다. 생태학적인 불과 문화적인 불이 만난다면 세계를 따뜻하게 하고도 남을 것입니다.



/무주=글,사진 최상석 시민기자 (여행작가·http://ozikorea.tistory.com)

출처: 새전북신문 2008년 10월 13일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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