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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이야기

서걱이는 바람을 만나러 가는 길-만추의 칠연계곡

by 눌산 2008.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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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에 손 하나 집어 넣고, 설렁설렁 숲으로 들어갑니다. 한 손에 마른 낙엽이라도 하나 줏어 들었다면 제법 폼 나겠지요. 서걱이는 바람이 길동무가 되어 줍니다. 가을숲에서는 함께여도 좋고, 혼자여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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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에는 낙엽이 수북합니다. 푹신푹신한 고급 양탄자 못지 않은 탄력이 있어 발바닥으로 전해져 오는 감촉이 부드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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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 산책은 앞서거니 뒷서거니 줄을 설 필요도 없습니다. 앞사람 엉덩이만 보고 걷는 등산과는 차원이 다르니까요. 좀 건방진 폼이라도 숲길에서는 다 용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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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두 사람이 손잡고 걷기에 딱 좋을 만큼의 폭입니다. 등산로지만 비교적 한적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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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km를 가면 이런 길과 만납니다. 동업령 갈림길에서 부터 300m는 투박한 산길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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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서 칠연폭포까지 왕복 3km의 길은 내내 계곡과 함께 합니다.
물이 없는 폭포는 앙꼬없는 찐빵이죠. 하지만 수북히 쌓인 낙엽은 또 다른 볼거리를 만들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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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 아래 수면 위를 맴도는 낙엽더미는 좋은 사진소재가 되죠. 장노출로 담으면 색다른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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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연폭포입니다. 일곱개의 못이 하나의 폭포를 이룬 모습이 장관입니다. 폭포마다 도사가 신선이 되기 위해 1년 씩 도를 닦아 신선이 되었다는 전설도 전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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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연계곡 입구에 있는 용추폭포.

[Tip] 덕유산 중봉과 무룡산 사이 동업령에서 발원한 칠연계곡은 반대편 구천동 계곡 못지 않은 비경을 간직한 곳입니다. 삼공리 매표소를 통해 백련사-향적봉-중봉-동업령-칠연계곡-공정리 통안마을로 이어지는 덕유산 최고의 등산로에 위치해 있지만, 코스가 길어서 인지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은 곳이죠. 원시림이 우거진 숲길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용추폭포, 문덕소, 칠연폭포 등 크고 작은 폭포와 소가 곱게 들어 앉아 있습니다.

칠연계곡 주차장에서 칠연폭포까지는 1.5km로 왕복 1시간 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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