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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고속철 KTX-II 출고 기념식 다녀왔습니다.
단풍이 남하하는 속도는 시속 25km라고 합니다. 결코 느리다고 할 수 없는 속도지요. 하지만 세상은 시속 25km에 만족하지 못합니다. 끊임없는 속도의 싸움은 시속 300km로 달리는 고속열차를 탄생시켰습니다.
어제(25일)는 우리나라 고속철도의 새로운 장이 열리는 날이었습니다. 일본, 프랑스, 독일에 이어 세계 4번째로 현대로템이 제작한 KTX-II(가칭)가 첫선을 보였습니다. 시속 300㎞/h 이상의 고속열차를 독자적으로 제작, 운영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고속열차 기술국 반열에 올르게 된 셈이지요. 또, 코레일은 지난 2004년부터 4년 여간 고속열차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KTX-II 탄생의 기반을 다졌습니다.
KTX-Ⅱ는 유선형 설계로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고, 알루미늄 합금소재로 차체를 경량화해 에너지효율을 향상시켰으며, 승객 수요에 따라 10량 또는 20량으로 탄력적 운행할 수 있어,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됐습니다.
또한, 좌석 간 넓은 간격과 전 좌석 회전시스템을 채택해 현재 고속열차의 역방향 좌석의 불편을 해소했으며, 가족실과 스넥바 등 각종 첨단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보다 안락하고 다양한 고속열차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합니다.
코레일은 신규 제작된 고속열차를 실제 운행선로에서 6개월 이상 충분한 시운전을 거쳐 내년 하반기 본격적인 영업운전을 앞두고, 고속차량의 성능을 철저히 검증할 계획입니다. KTX-Ⅱ는 내년 하반기 호남선 운행을 시작으로 전철화 공사가 진행 중인 전라선(익산~여수), 경부선 2단계(동대구~부산 고속선로), 경전선(삼랑진~마산) 등에 순차적으로 투입될 예정입니다. 이로써 고속열차 수혜지역이 경부, 호남선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합니다.
기념식 이모저모
기념식 참석을 위해 KTX를 렌트했습니다.^^ 렌트한 전용열차를 타고 행사가 열리는 현대로템 창원공장으로 향합니다.
대전역에서 출발했는데,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고 나니 어느새 밀양입니다. 밀양역에서 무궁화호로 갈아탑니다. 밀양은 여러번 방문했지만 늘 고향에 온 것 같이 포근합니다.
신창원역에서 특별열차는 현대로템 공장으로 곧바로 들어갑니다. 고적대의 환영을 받으며.
참석자들이 행사장으로 입장하고 있습니다.
배유정 아나운서의 사회로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멋진 축하 공연도.
드디어. KTX-II의 모습이 보입니다. 당당해 보이는 앞모습이 멋지군요.
출고를 기념하는 이런 저런 행사들이 열리고.
기자단의 뜨거운 취재 열기 속에 열차 내부를 둘러봅니다.
이번 행사에는 각국의 외교사절과 각계 인사 5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KTX-II의 가장 맘에 드는 점은 넓은 좌석 공간에 있습니다. 키가 178cm인 제가 앉아도 여유가 있습니다. 또한 사방으로 회전하는 좌석은 더욱 안락해진 모습입니다.
코레일 TV에서도 나왔군요.
끝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다시 특별 열차에 올랐습니다.^^
속도보다는 편안한 열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곧 선보일 KTX-II 의 멋진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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